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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부터 새롭게 <범죄와 진보>라는 코너를 시작한다. 법과 재판, 민·형사사건을 둘러싼 풍경들은 우리의 맨 얼굴이 드러나는 또 하나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정치적 사건만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부딪히는...
책이 스스로 말을 걸다
새로 출간된 책들을 읽다 보면 오래 전에 읽었던 고전이 문득 새롭게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희곡이나 소설을 즐겨 읽는 분들에게는 괴테의 <파우스트>나 도스토예프스키의 <...
여기 물방울 하나가 한동안 머물다가 날아가 버린 ‘흔적’이 있다. 이 마른 ‘흔적’은, 지금은 그 물방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더없이 확실한 물증이지만, 한때 물방울이 여기 존재했었다는 가장 유력한 알리바이이기도 하다...
이걸로 되겠니? 다들 비싸고 멋진 걸 가지고 올 텐데.
아빠가 아들에게 하는 말인가 봅니다. 이렇게 추측하는 까닭은 누구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작가는 화면을 카메라의 앵글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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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레스트 검프> 기억하겠지? 나는 그 영화를 재미있게 보면서도 매우 불쾌했던 기억이 난다. 바보 포레스트는 뭘 해도 성공하지만 아버지에게 성적 학대를 받았고 히피가 되고 반전운동에 적극 나서던 여자...
엊그제 내가 강의하는 고대 세종캠퍼스 범죄사회학 시간에, 농담반 진담반으로 안전에 대한 얘기를 했다.
마침 더운 날이라 강의실 앞문을 약간 열었는데, 앞문이 꽉 닫히지도 않고 살짝 열어놓으려고 하면 아예 서서히...
그녀는 1898년 5월 3일 요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땅 우크라이나의 키에프에서 유태인 목수의 딸로 태어났지.
동유럽 일대에 흩어져 살던 유태인들은 대대로 툭하면 얻어터지는 동네북 신세였어. 어렸을 적 소년소...
아기 다람쥐 입에 물린 도토리는 못 보고
<아기 다람쥐의 모험>은 신경림 시인의 동시에 김슬기 작가가 그림을 그려 완성한 작품입니다. 먼저 동시를 음미하면서 내가 그림 작가라면 어떤 그림을 그릴지 상...
알프레드 히치콕이라면 사실 설명이 필요없는 영화 감독이지? 사실 우리 세대보다는 아버지 세대에 깊은 인상을 남긴 감독이지만 우리 역시 '주말의 명화'나 '토요 명화' 시간에 이 사람의 작품을 대부분 감상할 수 있었지...
가슴이 먹먹하다. 눈물바다가 흐른다. 어처구니가 없다. 울화통이 터진다. 분노가 솟구친다. 미처 활짝 펴보지 못한 생목숨들이 온갖 이해관계로 뒤엉킨 어른들의 우왕좌왕 속에서 죽음의 경계를 넘어서고 말았다.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