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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추억의 맛이라고 했다. 소설가 황석영은 ‘음식은 사람끼리의 관계이며, 시간에 얹힌 기억들의 촉매’라고 자못 멋스럽게 썼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내가 먹는 음식들에 관한 기억을 더듬어보면 필시 그것과 관련된...
동죽이라는 조개가 있다. 물속에서 숨 쉬는 모습이 물총을 쏘는 것 같아서 물총 조개라고도 한다. 옛날에는 갯벌에 나가면 발에 밟히는 것이 모두 동죽이라 할 정도로 많이 잡혔다고 한다. 워낙 싸고 흔해서 수입도 하지 ...
서울에서 혼자 자취하는 딸이 지난 주말에 다녀갔다. 밥은 먹고 다니냐? 반찬은 주로 뭘 해 먹니? 자취생에 대한 부모의 관심은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다. 자주 해먹는 식단을 몇 가지 말해보라고 했더니, 김치볶음밥...
6월에는 매실에 관한 이야기를 쓰려고 했었다. 6월 하순에 수확한 매실이 가장 맛과 영양이 뛰어나고, 슬로우푸드라는 것이 우리 사회에도 전파되면서 새롭게 각광을 받은 것 중에 하나가 매실이기 때문이다.
최근 우...
2010년 여름. 태안 바닷가 낭떠러지 위에 자리잡은 펜션으로 가는 길은 억수같이 비가 내렸다. 1년 강수량의 20%가 하루에 쏟아졌다고 했던가, 도로는 여기저기 물에 잠겼고 비탈진 곳에서는 토사가 콸콸 흘러내렸다....
요리 잘 하는 운동권 남자 도처에 있다
요리에 관한 이야기 연재를 부탁받았다. 망설이지 않고 하겠다고 했다. 글을 지어내는 것이 아니라 내 생활의 일부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니 뭐가 어려우랴. 공공운수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