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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이 여편네가 남편을 죽일라꼬 베개 안에 칼을 숨겨놓았어!!”
1970년대 중반 경북 청도의 한 가정, 한바탕 소란이 벌어지고 있었다. 남편은 아내가 베개에 칼을 숨겨 놓았다고 아내를 몰아붙이고 있었다...
[컬렉터의 서재-3] 우리가 살았던 반공의 시대
J에게.
무척 오랜만이구나. 그동안 잘 지냈는지 궁금하다.
내가 수집하는 자료들 중에는 문화유산을 배경으로 찍은 옛 기념사진들도 다수 있단다. 이런 기...
얼마 전 수집한 옛 자료 중에 1970년대 웅변 대회 관련 팜플랫이 하나 있다. 팜플랫은 1974년에 열렸던 ‘제 11회 웅사기 쟁탈 북괴만행 규탄 및 국민 총단결 전국남녀웅변대회’ 행사에 관련된 것이다. 여기에는 ...
전 회의 칼럼 "이차돈의 목에서 흰 피가 쏟구친 이유"
K야. 그동안 잘 지냈니?
신록이 푸르름을 더해가는 계절, 문득 너의 생각이 났다. 아마도 지난달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군 ‘가스라이팅(gasligh...
[역사의 한 페이지] 연재 칼럼의 필자 박건호 선생이 시즌2로 [컬렉터의 서재]로 문패를 달고 새로운 칼럼 연재를 시작한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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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죽은 자만이 전쟁 없는 세상을 누리고 있다.
(Only the dead have seen the end of war)
철학자 플라톤의 말이다. 전쟁은 자연의 본성인가? 아니면 인간의 본성인가?
역사가 ...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던 인도의 토호국 트라반코르에는 ‘물라카람(Mulakaram)’으로 불린 유방세(breast tax)가 있었다. 이곳에서는 카스트 제도상 낮은 계급의 여성들은 가슴을 가리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는...
# 김판서 댁 사랑채 마당
소작지를 잃은 농민이 지주인 김 판서에게 엎드려 사정을 호소하고 있다.
소작농: 세상천지에 이런 법이 어디 있습니까요, 대감마님! 보릿고개 때 진 빚도 아직 탕감하 지 못했는데 이렇게 ...
앞 회의 글 "세 인물을 통해 본 황혼기의 조선"
흰 수건이 검은 머리를 두르고
흰 고무신이 거친 발에 걸리우다.
흰 저고리 치마가 슬픈 몸집을 가리고
흰 띠가 가는 허리를 질끈 동이다.
윤동주의 시(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