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전주 대비 4%p 하락하며 59%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4일 발표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에게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 수행에 대해 물은 결과 응답자의 59%가 긍정 평가를, 32%는 부정 평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한 긍정 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진보층(84%), 그리고 40·50대에서 두드러진다. '잘못한다'는 부정 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에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 직무 수행 이유는 '외교'(30%), '경제/민생'(14%), '전반적으로 잘한다'(7%), 'APEC 성과', '직무 능력/유능함', '소통'(이상 5%), '관세 협상 타결', '서민 정책/복지'(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 이유는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15%)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경제/민생'(10%), '친중 정책/중국인 무비자 입국', '대장동 사건/검찰 항소 포기 압박', '독재/독단'(이상 6%), '외교', '법을 마음대로 변경',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5%) '부동산 정책/대출 규제'(4%) 등이다.
한국 갤럽은 “긍정 평가 이유는 지난주와 비교해 거의 변함없으나,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 지적이 2주째 가장 많으며, '대장동 사건' 언급이 새로이 포함됐다”며 “이는 월초 여당이 추진하려던 일명 '재판중지법' 여진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과거 대통령 관련 사건에 대한 검찰의 미항소 과정이 논란된 탓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2%, 국민의힘 24%로 집계됐다. 개혁신당 3%,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 27%다.
8월 중순 이후 여당 지지도 40% 내외, 국민의힘 20%대 중반 구도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주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1심 판결에 대해 검찰은 항소를 제기하지 않았다.
한국 갤럽이 검찰의 대장동 사건 미항소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9%가 '적절하다'고 답했으며, 적절하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48%로 조사됐다. 23%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 갤럽에 따르면 성향 진보층 49%는 적절, 보수층 67%는 부적절하다고 답해 정치적 성향별로 맞선다. 다만 중도층은 부적절(48%) 쪽으로 기울고, 연령별로 볼 때 대통령과 여당 지지세가 강한 40·50대에서도 양론이 비슷하게 갈린다는 점에 주목된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 응답률은 11.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한국 갤럽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