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정상회의 이후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6%p 상승해 약 한 달 반 만에 다시 60%를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발표됐다.
한국갤럽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에게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 수행에 대해 물은 결과, 응답자의 63%가 긍정 평가를, 29%가 부정 평가했다. 응답자 중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진보층에서, '잘못한다'는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에서 두드러진다. 중도층은 72%가 긍정적, 21%가 부정적으로 봤다.
연령별로는 40·50대에서 긍정률 70%대, 30대와 60대에서 60%대, 20대와 70대 이상에서 약 50%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30%), '경제/민생'(13%), 'APEC 성과',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7%), '직무 능력/유능함', '서민 정책/복지'(이상 4%), '추진력/실행력/속도감', '주가 상승'(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 이유로는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14%), '외교'(11%), '친중 정책/중국인 무비자 입국', '경제/민생'(이상 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독재/독단'(이상 6%), '부동산 정책/대출 규제',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이상 5%) 등이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외교, APEC 성과' 언급이 늘었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 지적이 최상위에 올랐다”며 “이는 최근 여당이 추진하다가 중단한 일명 '재판중지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0%, 국민의힘 26%,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각각 4%, 진보당 1%, 무당층 24%다.
8월 중순 이후 여당 지지도 40% 내외, 국민의힘 20%대 중반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67%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에서는 59%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3%, 국민의힘 16%,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2%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작위로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 응답률은 12.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