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구야화-⑦ '부정사'
    목적보어와 형용사 용법
    [영문법 소설] 아홉 번째 밤 이야기
        2021년 07월 14일 10:2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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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구야화-⑥ 동명사와 부정사에 대해

    아홉 번째 밤

    제이드가 방으로 들어섰을 때, 왕은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고개를 들썩이고 있었다. 제이드가 왕의 눈앞에 나타나서 고개를 숙이고 나서야 왕은 그의 존재를 깨달았다. 왕이 음악을 끄고 활기차게 말했다. “Good night, Jade.”

    제이드가 웃으며 말했다. “저 가라고요? 알았어요. 안녕히 계세요.”

    “내가 언제 가라고 했어? 인사했는데.”

    “폐하, ‘Good night.’는 헤어질 때 쓰는 인사입니다. Good evening이라고 말하셔야 해요.”

    “그렇구나. 그건 저녁에만 쓰는 줄 알았지.”

    “그럴 수도 있죠.”

    제이드가 노트를 꺼내더니 이야기를 시작했다. “자, 오늘은 tell이라는 동사 얘기로 시작하겠습니다. tell은 아주 다양하게 쓰이는 동사입니다. 먼저 He told the truth. 이 경우 목적어를 하나 취하는 단순한 타동사입니다. 그런데 tell은 간접목적어, 직접목적어 모두를 취하기도 합니다. ‘나에게 진실을 말해줘.’ 이것을 왱어로 해 보시죠.“

    왕이 노래하듯 말했다. “Tell me, tell me, te-te-te-te-tell me the truth.“

    제이드가 웃으며 말했다. “You’re grrrreat, your majesty.“

    “그런데 Wander Girls가 무슨 뜻이냐?“

    “글쎄요. 굳이 국어로 옮긴다면 ‘방황하는 여자아이들’ 정도 아닐까요?“

    “방황하는 여자아이들이라. 가출한 아이들 모임이란 얘긴가?“

    “설마 그렇겠습니까? 아무튼, tell은 그렇게 소위 4형식으로 쓰이는데요, 목적어와 목적 보어 모두를 취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제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He told me to start at once. 해석해 보시겠습니까?“

    “그는 나에게 즉시 출발하라고 말했다.“

    “예, 맞습니다. 그럼 start의 주체가 누구입니까? He입니까?“

    “아니지, me지.“

    “그렇습니다. me가 start하는 주체입니다. 결국, to start는 목적어 me에 대한 정보를 보충해 줍니다.“

    “목적 보어라는 얘기구나.”

    제이드는 전에 목적 보어 공부를 할 때 왕에게 보여주었던 노트를 다시 왕에게 보여주었다. 그리고 말했다. “전에 우리 간단히 넘어갔던, to 부정사를 목적 보어로 취하는 동사들 목록이에요. 기억하시죠?“

    왕이 자신 있게 말했다. “그럼, 기억하지.“

    “예. to 부정사는 주어, 목적어, 주격보어로 쓰일 뿐 아니라 목적 보어로도 쓰입니다. 하나만 더 해볼게요. I want to marry her’는 잘 아시죠. 그럼 ‘나는 네가 그 여자와 결혼하기를 원한다’를 왱어로 해 보세요.“

    “I want to marry her, you. 이건 아닌데. I want you to marry her.“

    “그렇습니다. you가 to marry의 주체가 되어야 하니까 you를 목적어로, to marry를 보어로 쓰면 되는 것입니다. 이제 쪽지시험을 볼게요.”

    “시험이라, 윽, 안 보면 안 되냐?“

    “보셔야죠. 딱 세 문제에요.”

    제이드의 화이트보드.

    다음을 왱어로 옮기세요.

    1. James가 나에게 그것을 하라고 명령했다.
    2. Bryant가 James에게 소주를 마시라고 강요했다.
    3. Cruise는 나에게 그 여자를 잊으라고 설득했다.

    왕이 자신 있게 말했다. “이 정도야 우습지.” 그리고 화이트보드에 썼다.

    1. James ordered me to do it.
    2. Bryant forced James to drink Soju.
    3. Cruise persuaded me to forget the woman.

    “백 점입니다. 폐하.“

    “내가 진짜 왕년에 백 점 기계라는 별명이 있었지. 아 진짜 그때 끝내주게 공부 잘 했는데.“

    “수학능력시험도 다 맞으셨어요?“

    “옛날에는 학력고사를 봤어. 수능으로 바뀌기 전에는.“

    “그럼 학력고사 다 맞으셨나 봐요.”

    “만점 전선 이상 없었는데, 아쉽다. 시험을 안 봤어.“

    “왜 안 보셨습니까?“

    “기여입학제라는 게 있지. 왕족은 시험 안 봐도 돈만 내면 대학에 들어갈 수 있어. 내가 모의고사에서는 항상 전국 10등 안에 들었는데. 어마마마가 안 봐도 된다고 하셔서.”

    제이드가 의심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 그랬군요.“

    왕이 발끈하며 말했다. “내 말을 의심하는 것이냐?“

    “어찌 제가 감히 폐하의 말씀을 의심하겠습니까?“

    “너 수능 봤니? 잘 볼 것 같은데.“

    “폐하. 노예가 어찌 수능을 볼 수 있었겠습니까?“

    “하긴 그렇구나. 너 자유인이 되면 수능 볼래? 내가 학원비 대 줄게.“

    “말씀만이라도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는 자유인이 되면 고국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고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제이드의 말이 왕의 가슴을 저리게 했다. ‘가면 안 돼, 너는. 너는 나와 함께 있어야 해.’라고 속으로 생각한 왕은 겉으로는 다른 말을 했다.

    “그렇구나. 아쉽긴 하지만. 내가 아이가 생기면 너한테 교육을 맡길 텐데. 어쨌든 계속하자.”

    “예, 폐하. 이제 부정사의 명사적 용법에서 중요한 사항은 대개 공부를 했습니다. 그러면 이제 형용사적 부정사 얘기를 하겠습니다. 폐하, ‘마실 물’을 왱어로 해 보시겠습니까?“

    “water … drink … 잘 모르겠다. 가르쳐 줘.“

    “water to drink입니다. 그럼 ‘먹을 무언가’를 해 보시죠.“

    “something to eat. 맞니?“

    “예, 맞습니다. 하나만 더 하죠. 이번에는 좀 어려운 것. 극복해야 할 장애물.“

    “An obsta…“

    “An obstacle”

    “O.K. Thank you. An obstacle to overcome.“

    “Great. 이것이 바로 형용사적 용법입니다. to 부정사는 명사를 꾸며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그 정도가 다니? 너무 쉬운데.“

    “아니에요. 형용사적 용법을 잘 알려면 꾸미는 부정사와 명사의 관계를 좀 더 살펴야 해요. 화이트보드에 쓰인 다음의 세 문장을 보세요.”

    1. I want something to drink.
    2. He is the man to save the world.
    3. He made a promise to set me free.

    “첫 문장의 something은 마실 대상이죠?“

    “그렇지.“

    “그럼 ‘판매할 무언가’를 해 보세요.“

    “Something to sell. 이 경우에도 something은 sell할 대상이네.”

    “그렇죠. 이제 두 번째 문장 해석해 보세요.“

    “그는 세상을 구할 남자이다. 바로 내 얘기군. ㅋㅋ.“

    “예,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그런데 man은 to save the world의 대상인가요?“

    “아니지. 세상을 구할 남자니까 세상을 구하는 주체이지.“

    “그렇습니다. 이렇게 꾸밈을 받는 명사가 주체인 경우도 있어요. 문법적 차이도 있어요. 1번의 to drink 다음에는 목적어가 없죠?“

    “그렇구나.“

    “왜 없을까요?“

    “Something to sell something. 이러면 이상하잖아? ‘무언가를 팔 무언가’가 아니라 ‘팔 무언가’가 올바르지.“

    “맞아요. 반면에 2번에서는 to save의 목적어가 있어요. 이 경우에는 man이 save의 목적어가 아니라 주체이기 때문에 save의 목적어가 있는 거예요.”

    “그렇지. ‘그는 구할 사람이다.’는 이상한 문장이지. 무엇을 구하는지가 분명하지 않으니까.“

    “예, 그래요. 마지막으로, 세 번째에서 a promise는 to set me free의 주체인가요, 대상인가요?“

    “널 자유롭게 할 사람은 나니까 Promise는 주체도 아니지. 그럼 대상인가? 아니다. ‘set me free’에서 대상은 me지 Promise가 아니잖아. 둘 다 아니네.“

    “맞아요. 그러니까 이 경우에는 꾸밈을 받는 말은 to 부정사의 대상도 주체도 아니죠. 오히려 to 부정사와 동격이라 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즉, ‘약속=저를 자유롭게 하기’가 되는 것이죠.“

    “그렇구나. 이 부분은 꼭 복습해야겠네.”

    제이드가 노트를 뒤적이더니 잠깐 쉬자고 말했다. 왕도 동의했고, 잠시 노트를 읽어보았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제이드가 수업을 재개했다. “이제 한국인들이 잘 틀리는 얘기를 할게요. ‘살 집’을 왱어로 해 보세요.“

    왕은 뭐가 어렵냐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A house to buy. 안 어려운데.“

    “아니 그거 말고 live를 쓰시라는 얘기에요.“

    “그렇구나. A house to live.“

    “땡. 역시 틀리셨네요.“

    “왜?“

    “house는 to live의 주체인가요?”

    “아니지. 인간이 사는 주체지. 사람이 주체이니 집은 대상이지.“

    “하지만 대상이 되려면 I live a house.가 가능해야 해요. 가능한가요?“

    “I live a house? 어색한데.“

    “예, 어색하죠. 우리는 집 안에서 사는 것이니까 I live in a house.가 올바르죠. (종이를 하나 내밀면서) 이것을 보세요.“

    제이드의 노트

    틀리기 쉬운 부정사 활용

    I eat something. Something to eat.
    I drink water. Water to drink.
    I bought a house. A house to buy.

    I sit on a chair. A chair to sit on.
    I live in a house. A house to live in.
    I write with a pen. A pen to write with.

    제이드가 왕에게 물었다. “위의 세 가지 예와 아래의 예들의 차이를 아시겠어요?“

    “음. 목적어를 직접 취하는 동사와 전치사가 필요한 동사. 즉 타동사와 자동사의 차이가 있네.“

    “맞아요. to 부정사의 꾸밈을 받는 명사가 부정사의 의미상의 주체가 아니라 대상인 경우의 얘기입니다. to 부정사가 원래 타동사였을 경우에는 타동사로 끝나면 됩니다. ‘something to drink’와 같이요. 하지만 원래 자동사였던 경우에는 목적어를 직접 받지 못하잖아요?“

    “그렇지.“

    “자동사의 경우 전치사까지 있어야 목적어를 취할 수 있고, 그래서 부정사에서도 전치사까지 써야 해요. ‘A house to live in.’과 같이요.

    “아, 무슨 얘긴지 알겠다.”

    “그러면 ‘함께 살 여자’를 왱어로 해 보세요.“

    “A woman to live with. a woman은 live with의 목적어, 즉 대상이구나.“

    “그러면 하나만 더 해보세요. ‘그는 함께 얘기할 누군가를 필요로 한다.’“

    “He needs someone to talk with.“

    “잘 하셨어요.”

    왕은 혼자서 몇 가지 문장을 왱어로 만들어 보았다. 그러더니 물었다. “형용사적 용법은 이게 다 배운 거니?“

    “아니요. 또 있어요. 나중에 자세히 하겠지만 왱어의 형용사는 두 가지 방식으로 사용됩니다. A red rose. The rose is red. 빨간 장미. 그 장미는 빨갛다.“

    “앞의 경우는 국어의 관형사에 해당하는구나.”

    “예, 그래요. 이런 경우를 형용사의 제한적 혹은 한정적 용법이라고 부릅니다.“

    “왜 그런 말을 쓰는 걸까? 한정적이라니.“

    “장미는 빨간 장미도 있지만 다른 색 장미도 있으니 빨간 장미가 장미보다는 더 좁은 개념이죠. 키가 큰 남자들은 모든 남자보다는 수가 적을 테니 더 한정적이고요.“

    “아, 무슨 얘긴지 알겠다. 예쁜 옥은 모든 옥보다는 한정적이지. Am I right, pretty Jade?“

    “Yes, you are. 서술적 용법으로도 해 보세요.“

    “Jade is pretty.”

    제이드는 눈을 반짝이며 연기하듯 말했다. “신하는 자신을 알아주는 군주를 위해 목숨을 바친다 하더이다. 저도 절 알아주시는 주인님을 위해 목숨을 …“

    왕이 제이드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큰일이다. 너 이제 이름 바꿔 불러야겠다. 제이드 나르시순이. 어때?“

    “나쁘지 않은데요. ㅎㅎ. 부정사의 형용사적 용법에도 한정적 용법과 서술적 용법이 있습니다. 서술적 용법은 흔히 be to 용법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제이드의 노트

    서술적으로 쓰이는 부정사의 형용사적 용법: be to 용법

    1. 예정.
    The train is to arrive at six. 그 기차는 여섯 시에 도착할 예정이다.

    2. 가능
    Nothing was to be seen in the dark cave. 그 어두운 동굴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3. 의무(당위)
    We are to obey our king. 우리는 우리의 왕에게 복종해야 한다.

    4. 의도
    If you are to succeed, you must work hard. 네가 성공하고자 한다면 너는 열심히 일해야 한다.

    5. 운명
    The prince was never to return to his homeland. 그 왕자는 그의 고향으로 결코 돌아갈 수 없는 운명이었다.

    왕이 다 읽은 것으로 보이자 제이드가 설명을 시작했다. “왜 형용사적 용법이냐 하면요, 형식적으로는 보어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보어 역할을 하면 명사적 용법 아냐?“

    “예, 그런 경우도 있죠. 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명사 보어는 주어=보어라고 했죠?“

    “그렇지.“

    “그럼 첫 번째 예에서 기차=여섯 시에 도착함. 이런 관계가 성립되나요?“

    “아니지. 여섯 시에 도착하는 것은 기차의 어떤 성질 중 하나지. 아, 그러니까 형용사 보어구나.“

    “아무튼, 이런 경우 형용사적 용법이라는 말은 큰 의미는 없어요. 그냥 관용적 표현으로 외우면 되는 거죠.“

    “그런데 구분의 명확한 원칙이 있는 거니?“

    “해석해 보면, 대개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다만 예정의 경우 시간을 나타내는 말과 쓰이는 경우가 많고요.“

    “그렇겠지.“

    “be to 용법이 조건문에 쓰이면 의도일 가능성이 매우 높고요, 운명은 never와 같이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머지는 해석해 보시면 알 수 있어요. 3의 예를 ‘우리는 우리의 왕에게 복종하는 것이 가능하다’라고 해석하면 좀 우습잖아요. 반대로 2번의 예를 ‘그 어두운 동굴에서 아무것도 의무적으로 보이지 않아야 했다.’고 하는 것은 더욱 우습고요.“

    “그렇겠네. 그러면 문제 몇 개만 내 봐.“

    “They are to visit us tonight.“

    “예정 같아. tonight도 때를 나타내는 말이니까. 그들이 오늘 밤 우리를 방문할 예정이다.”

    “예, 맞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You are to finish the job by eight.’“

    “이번에도 시간이 나오네. 너는 여덟 시까지 이 일을 끝낼 예정이다. 근데 어색하네.“

    “어색하죠? ‘너는 여덟 시까지 이 일을 끝낼 예정이다.’라는 말을 할 경우는 별로 없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너는 여덟 시까지는 이 일을 끝내야 한다.’가 더 좋은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Not a soul was to be seen. 유명한 말이에요.“

    “하나의 영혼도 보이지 않았다. 가능이겠네. 근데 영혼은 왜?“

    “사람을 soul이라고 부른 것이죠. 인간에게는 영혼이 있으니까.”

    왕이 잠깐 생각하더니 물었다. “영혼이라. 그런 게 있을까?”

    제이드가 말했다. “있겠죠.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어떤 사람이 옛날에 ‘노예는 말하는 도구’라고 했대요. 그 사람에 의하면 노예에게는 영혼이 없겠지만요.“

    “다른 어떤 사람은 노예냐 자유인이냐의 차이는 운명일 뿐이라고 했대. 아무리 봐도 너와 나의 차이는 운으로밖에 설명할 수 없을 거 같구나. 네가 나보다 더 나은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

    “황공하옵니다, 폐하. 어찌 그런 말씀을.“

    “오늘은 이 정도 하면 되겠지?”

    “예, 폐하. 편히 쉬시옵소서.”

    “오냐, 너도 잘 쉬어라.”

    제이드는 왕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더 친절해졌고, 더 많은 칭찬을 했다. 심지어 자기보다 나은 인간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왕이 노예에게 할 말은 아니었다, 아니 평범한 자유인에게도 그런 말을 할 사람이 원래의 이강산은 아니었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여성들이 감정의 변화를 더 잘 감지하고, 자유인으로 20년을 살다가 3년을 노예로 살았던 그는 더욱더 타인의 감정 변화를 잘 느낄 수 있었다.

    “왕이 노예를 사랑한다고?”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를 생각하며 그는 걸었다. 그런 사례가 있을까? 신분의 차이를 넘어선 사랑은 있을까? 제이드는 자신이 보았던 영화 <Pretty Woman>의 대사를 생각하며 피식 웃었다. ‘Cinde-fucking-rella.’(주1)

    제이드의 요점 노트

    1. 목적 보어로 쓰이는 to부정사

    I want you to start at once.
    She asked me to bring some food.

    2. to부정사의 명사 수식

    1) 수식 받는 명사가 부정사의 의미상의 대상인 경우

    – 타동사인 경우

    something to eat 먹을 무언가(I eat something.)
    something to drink 마실 무언가(I drink something.)

    – 자동사+전치사의 경우

    a house to write in (그 안에서) 살 집(I live in a house.)
    someone to talk to (그에게) 말을 할 누군가(I talk to someone.)

    2) 수식 받는 명사가 부정사의 의미상의 주체인 경우

    a man to save the world 세상을 구할 남자(The man will save the world.)
    the man to deliver pizza 피자를 배달할 남자(The man will deliver pizza.)

    3) 수식 받는 명사와 부정사가 동격의 의미인 경우

    the promise to buy her a doll 그녀에게 인형을 하나 사주겠다는 약속(약속-인형을 사주는 일)

    3. be to 용법

    1. 예정.
    The train is to arrive at six. 그 기차는 여섯 시에 도착할 예정이다.

    2. 가능
    Nothing was to be seen in the dark cave. 그 어두운 동굴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3. 의무(당위)
    We are to obey our king. 우리는 우리의 왕에게 복종해야 한다.

    4. 의도
    If you are to succeed, you must work hard. 네가 성공하고자 한다면 너는 열심히 일해야 한다.

    5. 운명
    The prince was never to return to his homeland. 그 왕자는 그의 고향으로 결코 돌아갈 수 없는 운명이었다.

    <주석>

    1. 줄리아 로버츠와 리차드 기어 주연의 영화 <Pretty Woman>의 대사.

    신분의 차이를 극복하고 사랑을 이룬 이가 있었는지 그 이름을 말해보라는 여자 주인공의 말에, 주인공의 친구는 한참을 생각하다가 말한다. “Cinde-fucking-rella.” 이것은 신데렐라 말고는 그런 사례가 없다는 것을 참신하게 표현한 것이었다. 창녀와 ‘사업가’가 맺어지는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그저 그런 상업적인 영화이지만, 감독의 뛰어난 연출과 줄리아 로버츠의 매력은 그저 그런 영화를 세계적 히트작으로 만들었다. 혹은, 사람들은 창녀와 사업가가 잘 되는 것을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속으로는 응원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도 있다. 우리말로 번역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이 대사 “Cinde-fucking-rella.”는 이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대사이기도 하다.

    필자소개
    정재영(필명)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작가이다. 저서로는 「It's not Grammar 이츠낫 그래머 」와 「바보야, 문제는 EBS야!」 「김민수전」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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