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연합, 고영주 퇴출 작심했나
    "보수에 사람이 그렇게 없나" ... 해임결의안 등 강경
        2015년 10월 06일 06:3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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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이 고영주 MBC방문진 이사장에 대한 비판 공세를 높이며 사퇴를 연일 압박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6일 오전 당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야당은 국정파트너로 인정한다면 고영주씨를 반드시 물러나게 하고 앞으로도 공직에 임명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고영주 이사장을 반드시 다음 세 가지 이유로 사퇴시켜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 이유에 대해 “민주적이고 공정하고 건전한 방송문화의 진흥과는 결코 어울리지 않는 극단주의자, 그리고 전혀 타협하지 않는 확신범”이라며 “고영주 씨는 야당의 현역 정치인들에 대한 말에 백색테러를 자행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밝혔다. 이어 “10월 2일 미방위 국감에 대한 MBC의 보도 태도에서 드러난 것처럼 앞으로도 고영주 씨나 극우적 주장을 옹호하기 위한 방송의 사용화, 전파 낭비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고영주 이사장의) 자리를 보존시킨다는 것은 청와대가 야당에 대한 노골적인 적대행위를 진두지휘하겠다는 태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사퇴를 압박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고영주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한 MBC는 민주주의와 시민을 전파로 공격하는 위협방송으로 필연적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 또한 고영주 이사장을 겨냥하며 “대한민국 보수에는 그렇게 사람이 없는 것인가”라며 “이렇게 극단적으로 한쪽에 치우친 인물을 어떻게 공영방송의 최고관리자 위치에 앉힐 수 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부의장은 “야당 대표를 공산주의자라고 말하는 사람이 공영방송의 최고 결정권자로 있는 것은 대한민국 보수진영이 부끄러워해야 하는 문제”라며 고 이사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우상호 의원은 “국감에서 출석한 고영주 이사장이 자신이 했던 발언들에 대해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선에서 해명하고 입장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여야 합의로 해임결의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야당 여성 대변인을 ‘미친 여자’라고 비난해 EBS에서 영구퇴출 되었던 점과 ‘방문진 고영주 이사장을 애국진영의 최고 영웅이고, 혼자 외롭게 싸우고 있는데 새누리당 의원들이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는 글을 모 매체에 기고한 KBS의 조우석 이사 등의 사례도 언급했다.

    우 의원은 “비정상적인 사람들을 공영방송 이사로 전부 선임해놓고, 박근혜 대통령은 후반기에 도대체 어떤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더 이상 이런 형태의 공영방송 이사진들을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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