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대사 피습, 새누리 두 목소리
    "개인 일탈행위" "종북세력의 테러"
        2015년 03월 06일 10:3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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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문화단체인 우리마당 대표 김기종 씨에게 면도칼 피습을 당한 것과 관련, 정부여당에선 또 다시 종북몰이에 나섰다. 김 씨가 옛 통합진보당이 속해있던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의 일원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은 “개인의 극단적인 일탈행위일 뿐”이라며 정부여당의 종북몰이 시도를 비판했다.

    박 의원은 6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서 “그 동안에 종북 문제에 대해서 지나치게 한가하게 대응한 것 아니냐는 문제점이 많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이런 것을 기화로 해서 마녀사냥, 종북몰이로 활용하는 시도가 있다면 그것도 옳지 않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한 개인의 아주 극단적인 일탈행위이고, 여기서 그치도록 해야 한다. 이 사람들이 속한 단체나 행적에 대한 조사는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동맹 국가인 미국의 대사를 공개 석상에서 피습한 것에 대해 개인적인 돌출 또는 반미주의자의 정치적 테러 행위로 의견이 갈리는 것에 대해선 “그런 인물을 민족주의자라고 결코 생각지 않는다”며 “그런 사람은 거의 한 마디로 극단적 테러리스트다. 그렇게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참 답답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더 문제는 한미 외교관계나 여러 가지 우리나라가 어렵다. 아베 극우 노선에 끼어 있고 중국과 미국 사이에 샌드위치가 돼 있는데 이런 개인의 일탈 행위, 개인의 극단적인 행동이 대한민국의 동북아 질서에서 입지를 약화시키지 않을까 상당히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분명히 종북세력의 소행”이라고 확신했다.

    김 씨가 종북세력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 최고위원은 “100%이다. 처음 이 사건 터진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이건 리퍼트 대사 개인에 대한 테러가 아니고, 미국에 대한 테러이고, 또 한미동맹에 대한 테러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고 본다”며 “그리고 지금 상황이 한미합동군사훈련 때문에 북한이 극도로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사건이다. 평양과 맥을 같이 하는 종북세력 소행이 거의 100% 확실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뒤에 그게 거의 다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에 대해 향후 종북세력에 대한 수사로 확대하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에도 그는 “이 사건의 배후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철저하게 수사해가지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이 사건 때문에 종북세력 전체를 새로 수사한다든가, 이럴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하여튼 범법행위와 관련된 책임 있는 배후는 이번에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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