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와 김무성,
    개헌론 이어 공무원연금으로 대립
    정의당 "청와대가 집권여당 대표 멱살잡이"
        2014년 10월 22일 02:4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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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개헌론에 이어 공무원연금 개혁을 두고도 청와대와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이자, 청와대가 발끈하고 나섰다. 정의당은 청와대의 반응에 대해 “집권여당의 대표 멱살잡이 수준”이라고 22일 질타했다. 청와대 입장에 반하는 주장을 했다는 이유로 여당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에 따른 비판으로 보인다.

    이날 정의당 김종민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개헌 발언에 대해 사과까지 깍듯이 했는데 청와대의 진노는 수그러들지 않고 연일 김 대표에 경고하고 나선 것”이라며 “이쯤 되면 시쳇말로 사사건건 맞짱 뜨는 형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김 대표는 중국 방문 중 조찬 기자간담회에서 “정기국회가 끝나면 (개헌론이) 봇물 터지듯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가, 다음날 “다시는 개헌 이야기 하지 않겠다”며 “대통령께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당 대표 되시는 분이 실수로 한 것이라고 우리는 생각을 안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안 연내 처리를 압박하는 청와대와 달리 “개혁하는 게 중요하지 시기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며 다시금 청와대와 각을 세워 첨예한 갈등이 예상된다.

    김 대변인은 “여당의 대표를 마치 수하 부리 듯 하는 지경”이라며 “청와대의 이런 행동이 계속된다면 새누리당은 집권 여당 자리를 지키고 있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 여당이 이러할진대 여야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정치를 복원하는 일은 아예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새누리당이 보수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보수혁신을 위해 많은 제안을 하고 있지만 모두 하품 나는 얘기로 들린다”며 “당청 수평적 관계 회복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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