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민주, 이석기등 국회 제명 추진?
    통합진보 구 당권파 혁신파 모두 반발…김재연 "6.29 야합"
        2012년 06월 29일 04:1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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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19대 국회 임기 33일만에 공식 개원을 합의했다. 7월 2일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공식 개원을 가지며 18개 상임위와 상설특위 위원장은 9일 본회의를 통해 선출한다.

    특히 합의안에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자격심사를 조속히 처리한다는 내용이 있다. 일곱번째 합의문에 “비례대표 부정경선과 관련한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 자격심사안을 양 교섭단체별로 15인씩 공동으로 발의하여 본회의에서 조속히 처리한다”고 적시되어있다.

    이석기 김재연 의원

    일각에서는 이러한 합의가 대선을 앞두고 야권연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민주당이 판단했기 때문에, 표면적으로라도 민주당의 의지를 보여주어야 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실제로 민주당 내에서 상임위 구성과 민간인 사찰 등 자기 현안에만 관심이 쏠려있지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사퇴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는 이야기가 있다.

    한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협상 과정에서 새누리당이 강하게 밀어붙였고 대세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라고 민주당에서 판단하여 받은 것으로 안다. 일단 윤리위원회에서 자격심사를 할것이지만 본회의에 상정될지 여부는 아직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자격심사 합의는 협상 과정에서 새누리당에 크게 밀린 민주당이 ‘일단 받고보자’는 의미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여야 합의문을 보면 민간인 사찰과 관련해서 조사특위를 여야 동수로 구성하고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맡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매입 의혹과 관련한 특검 후보자를 민주당에서 추천하고 언론청문회는 개최하도록 ‘노력한다’라고 되어있다. 특별히 민주당이 크게 유리한 합의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다른 민주당의 한 관계자도 “박지원 원내대표의 판정패라고 본다. 많은 부분에서 실제 득될 것이 하나도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자격심사와 관련해서 통합진보당은 ‘유감’을 표명했다. 이정미 대변인은 “혁신비대위는 두 의원에 대한 당내 절차를 밞고 있을 뿐 아니라 마지막까지 당사자를 포함해 당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통합진보당의 문제를 우리의 입장과 무관하게 결정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명하며 양 당은 통합진보당의 자정 노력을 존중하기 바란다.”고 표명했다.

    이석기 의원의 경우 “곤혹스럽다”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타 당 의원에 대해 자격심사를 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든다.”며 “제 생각에는 새누리당의 색깔 공세에 박지원 원내대표께서 굴복하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김재연 의원은 “6.29 야합”이라며 더 강하게 반발했다.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통합진보당은 비례대표 선출선거 논란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밝히는데 초첨을 두고 치열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 문제에 무슨 권한으로 양당이 간섭하겠다는 것인가. 국회법 어디를 찾아보아도 두 당에게는 그럴 권한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김 의원은 “본 의원이 부정선거에 연루되었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강조하지만 청년비례는 지극히 합법적으로 진행됐다.”며 2차 보고서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변하며 “정치적 야합으로 밖에 달리 해석할 수 없다.”고 밝히며 명백한 월권행위, 부당한 간섭이라고 표현했다.

    김 의원은 박지원 원내대표를 겨냥해 “뉴라이트 김영환을 살리고 진보진영의 국회의원을 죽이는 ‘6.29 야합’을 즉시 거두시길 바란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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