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김득중 지부장 출마선언
쌍용자동차 해고자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의 김득중 지부장이 오는 7.30 재보선에서 평택시을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나섰다.
25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밀려나고 쫒겨나지 않기 위해, 더 이상 죽지 않기 위해, 살기 위해 그리고 살리기 위해, 쌍용차 해고노동자가 7.30국회의원재선거 평택시을 선거구에 출마한다”며 김득중 지부장의 출마소식을 알렸다.
노조 측은 “7.30 재보궐 선거가 또 다시 여야만의 각축전으로 전락되게 내버려두지 않겠다. 노동자가 있음을 그리고 일하는 사람이 주체가 되는 선거가 되어야 목숨 뺏는 정치를 끝내고 살리는 정치가 출발할 수 있음을 선언할 것”이라며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공식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6일 출마선언 자리에는 민주노총 신승철 위원장, 금속노조 전규석 위원장과 노동당, 녹색당, 정의당, 통합진보당 지도부들이 함께 참석하여 ‘무소속 진보 단일 노동자 후보’로 평택을 재선거에 출마하는 걸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김 지부장의 출마 배경에 대해 쌍용차지부의 이창근 홍보팀장은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쌍용차 사태 해결의 다른 활로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6.4 지방선거 이전부터 출마를 고려해왔다”며 “그런데 6.4 지방선거 결과 세월호 참사에도 불구하고 야권이 참패하는 등 결국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았다는 걸 지켜보면서 노조 차원에서 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진보정당들과의 협의는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여부에 대해서 그는 “그동안 각 진보정당들과 이심전심으로 이야기가 되어 왔었고, 4개 진보정당에서 평택을에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거의 확정적인 상황”이라며 “내일(26일) 기자회견에도 녹색당의 하승수 공동대표, 노동당의 이용길 대표, 정의당의 심상정 원내대표, 통합진보당에서는 이정희 당 대표나 오병윤 원내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그쪽이랑 연대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하며, 야권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단일화 가능성은 있지만, 그것은 새정치연합 후보가 사퇴할 때 가능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 지부장은 이미 평택시 합정동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하는 한편 24일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또한 26일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후원회장은 조국 서울대 교수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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