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창극 총리 후보, 자진 사퇴
        2014년 06월 24일 11:0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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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일 발언 등 수많은 논란을 낳았던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총리 지명 14일 만에 결국 자진 사퇴했다. 24일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서울 정부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시점에서 사퇴하는 게 박 대통령을 돕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홍원 총리가 지난 4월27일 사의를 표명한 뒤 안대희 총리 후보자의 사퇴에 이어 문창극 후보자의 연이은 사퇴라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하면서 60여일간 사실상 총리 공백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실패에 대한 비판과 인사 검증 책임자인 김기춘 비서실장의 책임론도 거세질 전망이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문 후보자가 사퇴한 것은 예정된 수순”이라면서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유감 표명을 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또 “인사 추천과 검증 실무 책임자인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시급”하다며 “불통과 독선의 자세로는 대한민국을 바르게 끌고 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 청년비례대표 김상민 의원도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부정적으로 평가된 것이 인사 실패 문제”라고 말하며 “김기춘 비서실장의 책임을 묻는 것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진보정당들도 문 후보자들의 자진사퇴에 대해 최종적으로는 박 대통령의 책임임을 지적하며 김기춘 비서실장의 해임을 강하게 주장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문 후보자의 사퇴를 “사필귀정의고 당연한 일”이라고 밝히며 “문 후보자 사퇴로 나머지 인사 참사가 유야무야 없던 일로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심각한 오산”이라며 “김기춘 비서실장을 경질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문제의 최종책임자는 대통령이라며 “인사지명 책임자인 대통령은 귀국 후 며칠을 침묵했다”며 “결국 자기 손에 먼지하나 묻히지 않고 이번 사태를 넘기려는 무책임하고 치사한 해결책을 쓴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인사 참극의 총지휘자인 김기춘 실장을 당장 해임”하라고 요구하며 “김 실장의 지휘로 이루어진 2기 내각 지명에 대한 전면 재검토”할 것을 주장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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