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 '당권 경쟁' 본격 시작
        2014년 06월 09일 10:2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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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이 6.4 지방선거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차기 당 대표 선거 경쟁을 시작했다.

    차기 당권주자로 5선 중진인 김무성 의원이 8일 오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고, 김영우 의원 역시 같은 날 출사표를 던졌다.

    김무성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역사가 요구하는 소명을 다하고자 새누리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다”며 “기득권을 철저하게 버리는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거취와 관련해 “좀 바꿔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귀를 좀 크게 열어야 되고 좀 밝은 눈을 가져야 되겠다”며 소신발언도 이어갔다.

    친박좌장인 서청원 의원은 오는 1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새누리당 변화와 혁신의 길’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열어 최경환, 유기준 등 친박 핵심 인사를 대거 동원한 사실상 전당대회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인제 의원 역시 새누리당 혁신비전 선포식 세미나에서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서

    김무성 의원(왼쪽)과 서청원 의원

    8일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영우 의원은 9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출마 이유에 대해 “새누리당이 거대 공룡정당이라고 얘길 하는데 서민들에 대한 공감능력이 정서적으로 좀 떨어지는 것 아이냐, 서민들의 고통을 직접 느끼고 겪은 분들이 솔직히 당 지도부에서는 많지 않았다고 본다”며 자신이 적임자로 강조했다.

    8일 기자회견에서 김무성, 서청원 의원을 상대로 대표직 불출마를 요청한 것에 대해 “우리 당과 정치권의 정치 풍토를 거의 혁명적인 혁신을 통해 바꿔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열리는 대회이니 만큼, 이번 전당대회가 단순히 무슨 원조 친박 논쟁으로 얼룩진다든지 줄 세우기 정치로 다시 구태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당대표라고 하는 자리는 국민들을 위해서 무한 서비스를 해야 하는 무한 책임이 있는 자리이지 어떤, 친박 맏형 이렇게 인식되는 분들이 맡는 자리가 결코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오는 7월 14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 지도부는 2016년 총선 공천권은 물론 대권 구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는 만큼, 당권 경쟁과 관련해 치열한 계파 간 각축전이 벌어질 예상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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