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리 미 국무장관,
    이스라엘에 아파르트헤이트 비유
    미 공화당과 유대계 단체들, 케리 장관 맹비난
        2014년 04월 29일 03:3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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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팔레스타인과의 수십년간의 갈등을 끝낼 수 있는 ‘두 개의 국가’ 해법을 마무리짓지 못한다면, 이스라엘은 사실상 ‘아파르트헤이트 국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두 개의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서로 별도의 국가로 존재하면서 평화롭게 공존하자는 것을 의미한다.

    아파르트헤이트는 남아공의 백인 정권이 흑인들을 차별하고 배제하고 탄압했던 인종차별 정책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대 팔레스타인 정책을 아파르트헤이트에 비유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미국 온라인매체 데일리비스트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유럽, 일본의 유력인사들로 구성된 삼각위원회(Trilateral Commission)의 비공개 회의에서 제기된 그의 언급은 이스라엘에 대해 미국의 현직 고위 공직자가 ‘아파르트헤이드’라는 용어를 거의 처음 사용한 이례적인 경우이다.

    케리 장관의 발언을 확보한 데일리비스트에 의하면 케리 국무장관은 ‘두 개의 국가’ 합의가 더 이상 미뤄진다면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 인민들의 새로운 봉기와 공격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 그는 “‘두 개의 국가’ 해법은 명확히 유일하고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하며 “왜냐면 ‘하나의 국가’는 2등 시민들을 포함한 아파르트헤이트 국가가 되거나 또는 유대국가가 되고자 하는 이스라엘의 기대를 파괴하는 것으로 귀결될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인구학의 흐름에서도 이스라엘계 아랍인들이 언젠가 이스라엘 유대인들을 능가할 것이라는 것도 언급했다.

    최근 미국이 중재하고 있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은 사실상 붕괴됐다. 지난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무드 아바스 총리가 ‘파타’와 ‘하마스’ 사이의 통합정부 구성 합의를 발표한 이후이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미국에 의해 테러리스트 그룹으로 간주되고 있었다.(관련 기사 링크)

    케리 장관의 이 발언이 알려지면서 공화당과 미국의 유대계 세력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친이스라엘 단체인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는 케리가 쓴 단어가 공격적이라고 비판했고 다른 친이스라엘 단체들은 케리의 사임을 요구했다.

    케리 장관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성명을 내고 해명에 나섰다. 그는 “이스라엘이 아파르트헤이드 국가이거나 그럴헤 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믿거나 언급한 적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하지만 그는 의도하지 않게 연설 과정에서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했을 수 있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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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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