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으로는 정권교체 못해"
    천호선 "정당공천이 악의 근원이라는 인식 곤란"
        2014년 01월 23일 03:3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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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호선 정의당 대표가 23일 “(혁신 없는) 민주당이 제1야당이라면 3년 뒤에도 정권교체를 이룰 수 없다”며 야권질서의 전면 재편을 촉구했다.

    천 대표는 이날 오전 MBN ‘뉴스공감’에 출연해 오는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의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안철수 현상은 야당 지지자들이 이제는 연대보다는 혁신, 세력을 교체하라는 주문을 더 우선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야권의 세력 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에 대해 “10%대의 지지율로 허약한 민주당으로는 혁신의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본다”며 “이 상태로 놔두면 3년 뒤에 지금 이 제1야당 민주당을 갖고 과연 정권교체를 이뤄낼 수 있겠냐”고 제기했다.

    천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는 누가 더 이기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야권이 어떻게 바뀌느냐, 궁극적으로는 정치권 자체가 어떻게 바뀌어서 건강한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경쟁하는 구조를 만들어가느냐가 한국정치 발전을 위해서 더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기초의회 정당공천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정개특위 위원들에게 일임한 것에 대해 그는 “책임있는 정당이 아니다”라며 “사익을 위해 권력을 추구하는 집단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과 민주당에 대해서도 “정당공천 문제가 지방자치 문제에 있어 악의 근원인 것처럼 대처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천 대표는 안 의원에 대해 “정치를 하게 되면 정치를 개혁해야 하는 것이지 정당에 대한 혐오, 정치에 대한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새 정치가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대한민국 현실에서는 약자의 목소리가 매우 약하기 때문에 정당이 자기 규율을 통해 여성이나 소수자나 서민을 대변하기 위한 노력을 위해 정당공천은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도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이 정당공천 폐지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당략적 계산에만 매달려 있는 것으로, 실망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따.

    아울러 24일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정당공천제와 관련해 회동을 갖는 것에 대해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회동에서는 공천비리와 지역주의 청산, 풀뿌리민주주의 확대라는 국민의 요구에 책임있게 응답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개혁방안이 제시되고 논의되기를 바란다”고 압박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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