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조석 신임사장(전 지경부 2차관)의 정부와 원자력업계의 유착관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발언이 공개돼 물의를 빚고 있다.
민주당 장하나 의원은 조 신임사장의 육성발언을 공개하면서 원전비리를 척결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이 원전 마피아의 몸통을 한수원 사장으로 임명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조석 한수원 사장은 지식경제부 2차관이던 시절인 2012년 1월,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의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서 “정부 혼자 싸우는 느낌이니 (원자력 수출업자들은) 저는 도와달라. 후쿠시마 사태 이후로 반핵론자들이 많아져 금년 1년 이 국면을 돌파하는 것이 여러분과 저의 미션“이라고 발언하였다.
또 조 사장은 “원전 1호기의 수명 연장을 해야 할 것 아니겠느냐. 우리 원자력계에서 일하는 방식이 있지 않으냐. 허가가 나는 걸 기정사실화하고 돈부터 집어넣지 않느냐. 한 7000억원 들어갔는데, 그래 놓고 허가 안 내주면 7000억원 날리니까 큰일 난다.”고 말해 정부와 원자력업계의 유착관계를 스스로 폭로하기도 했다.
또 “원자력국장 4년했는데 외롭다는 느낌이었다. 이 반핵론자들 하고 싸움이 붙으면 앞운이 안 보인다. 정부가 완전히 맨몸으로 막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해 원자력 안전을 책임지고 감시해야 할 지경부 차관으로서의 최소한의 균형 감각도 없는 원전 찬양론자임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장하나 의원은 “박근혜 정부는 과거 정부만을 탓할 것이 아니라 현 정부에서도 MB정부의 전철을 똑같이 밟고 있다. 조석 사장과 같은 원전마피아를 양산하는 정부 자체가 원전비리의 근본 원인이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원전마피아를 발본색원 한다는 것은 국민 눈을 속이는 행위”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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