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길 "정계은퇴 아니야"
    나살림 발족..."새 진보정당 창당 위해 노력하겠다"
        2013년 09월 12일 10:0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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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11일 ‘권영길과 나아지는 살림살이(나살림)’을 발족하면서 정계은퇴를 선언했다고 보도된 것에 대해 “마치 권영길의 정계은퇴장으로만 보도되고 알려지고 있는데, 이래서 언론이 문제라는 얘기를 듣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12일 오전 권 이사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말하며 “(나살림)의 운동은 정당의 틀에서 움직여지는 것이 아니라 거리에서 권영길이 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연설했던 것을 통해 이야기를 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그래서 정당정치 활동으로 보지 말아달라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정계은퇴는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이미 2011년 7월에 진보정당 통합을 호소하면서 진보정당이 탄생되면 어떤 당직도 공직도 맞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며 “민주노동당이 통합진보당으로 바뀔 때 이미 정당에서 떠났다. 실제적으로 그 이후로 현실 정당정치는 하지 않고 있는데 지금 와서 새삼스럽게 정계은퇴다,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권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진보정당은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았다’는 발언에 대해 그는 “그것은 현재의 상황에 대한 경고였다. 또한 미래의 희망 만들기에 대한 호소”라며 “이미 진보정당은 이미 1,2년 전부터 국민들의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이사장은 “분열과 분당으로 인해서 진보정당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며 “분열과 분당의 냉철한, 그리고 진정한 성찰과 반성이 있어야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몇 년 전에는 민주노동당 깃발 하나밖에 없었다. 그리고 민주노동은 한 때 국민들의 정말 뜨거운 사랑을 받고 20% 이상의 지지를 받기도 했었는데 그 민주노동당이 사라지고 없다”며 “그렇다면 민주노동당과 같은 정당을 새롭게 만들어서 역할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민주노동당 분당에 대해 “용광로 역할을 했다. NL, PD가 하나로 뭉쳐 있어서 그랬다”며 “용광로에서 그것을 녹여서 새로운 샘물을 끌어내고 있고 과학적 결합이 완전히 이루어지는 시점에서 갈라져 버렸다”고 평가했다.

    또한 “분당은 원인은 정파의 패권주의”라며 “그 정파의 패권주의를 청산해야 되고 그 끝에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새로운 길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권 이사장은 10일 사단법인 ‘나살림’을 발족하며 “지금 진보정당은 사실상의 사망선고를 받은 것과 다름없다”며 “노동 중심의 새로운 진보정당을 갈망하고 있으며 새 진보정당 창당에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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