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환 '싸대기' 사건에 비난 거세
        2013년 07월 16일 11:1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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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고위간부에 대한 폭행 당사자가 새누리당 김태환 의원이라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민주당이 이와 관련 “여당에 의한 국가기관의 무력화이자 국기문란 행위”라고 강력하게 비난을 이어갔다.

    16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성호 수석부대표는 “술자리에서 여당 의원이 국정원 대선개입사건과 관련해 경찰 고위간부를 향해 ‘남재준보다 못하다’고 한 것은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라며 “슈퍼 갑 중의 갑인 여당의원과 경찰의 또다른 갑을 관계를 보이는 것이고, 여당이 이번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사건 수사에서 경찰의 역할에 대해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왔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 자리에 경찰청창도 동석했다던데 이런 치욕적인 자기 부하 폭행사건을 부인하고 은폐하는 모습에 수많은 경찰공무원이 함께 절망한다”며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대선기간 중 개인의 영달에 눈이 멀어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축소 은폐해 10만 경찰의 자존심을 팔아버리더니 이제는 경찰 고위 간부가 여당 의원에 귀싸대기를 맞아도 아무말 할 수 없는 신세가 된 경찰의 모습에 측은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울러 폭행 당사자로 지목된 김 의원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은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고 해당 의원은 자진사퇴하는 것이 올바른 처신”이라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김태환

    사진 출처는 김태환 의원 홈페이지

    전해철 의원은 “여당 중진의원이 폭행 사실에 연루됐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변명에 급급한 현실은 과연 새누리당이 국회 쇄신이나 그간 공언한 국회 폭력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며 “지금이라도 빨리 조속하고 과감하고 확실한 조치를 취하라”고 압박했다.

    이언주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못된 양반이 종부리듯 안하무인이고 무소불위”이라며 비난하며 “즉각적인 해당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새누리당의 징계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채널A>는15일 경찰간부에게 행패를 부린 문제의 의원이 새누리당 김태환 의원이라고 실명 보도 했다.

    <채널A>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이성한 경찰청장이 국회 안행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 수사 축소 발표 의혹에 대한 현안 보고에 “따로 현안보고를 위해 자료 준비를 해오지 못했다”고 답변한 것을 두고 그날 저녁식사 자리에서 김 의원이 심하게 질책했다.

    김 의원 태도에 동석했던 경찰청 간부가 그에 반발하자 발끈한 김 의원이 음식물을 집어던졌으며, 식탁을 뒤엎으려고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채널A>는 김 의원이 2004년 한 골프장에서 술을 마신 뒤 60대 경비원을 폭행하고 욕설을 했으며, 2007년 자신의 지역구인 경북 구미역에서 역무원에게 자리를 바꿔달라고 요구하다 거절당하자가 추태를 부렸다는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고 전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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