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비야, 집단 흥망성쇠의 비밀
        2011년 07월 24일 12:1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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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표지 

    매번 전투에서 지기만 했던 로마는 어떻게 거대 제국을 만들 수 있었을까? 몽골족은 어떻게 유라시아 문명국들을 제패할 수 있었을까? 비슷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성공적으로 도약하는 집단들에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제국의 탄생』(피터 터친 지음, 윤길순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25000원)은 역사상의 제국들이 어떻게 탄생해서 세계를 지배했고 무엇 때문에 멸망에 이르렀는지를 탐구한 새로운 문명사다.

    진화생물학과 게임이론, 신경경제학과 인지심리학 등의 최신 연구를 토대로, 저자는 집단 흥망성쇠의 비밀이 ‘아사비야(asabiya)’에 있다는 것을 밝혀낸다. 아사비야란 집단행동을 가능케 하는 사회적 자본으로서, 저자는 이것이야말로 바깥의 위기에 맞서 사회를 강하게 묶어주는 접착제이자 한 집단을 성공적인 시스템으로 성장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위대한 제국들이 왜 다시 내부로부터 무너지게 되는지, 불평등과 폭력적인 경쟁, 신뢰 부재의 집단 분위기가 어떻게 조직을 좀먹어 들어가는지를 수많은 역사적 사례와 자연과학의 프레임을 통해 증명한다. 이기적 가족주의가 마피아를 낳게 된 남부 이탈리아에서부터 중국문명의 생태학적 기원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존재하는 거의 모든 인간 집단을 데이터 삼아 공통의 법칙들을 추출해낸다.

    스파르타와 로마제국부터 오늘날의 미국과 중국, 다국적기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집단에는 성공의 이유와 붕괴의 징조가 있었다. 이 책은 거대한 사회가 변화하는 보편적인 메커니즘을 제시하는 한편, 자신의 집단과 우리의 미래를 꿰뚫어 볼 깊은 통찰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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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피터 터친 (Turchin, Peter) 

    수학과 진화생물학, 생태학과 게임이론을 녹여내어 세계사를 읽는 새로운 이론을 만들고 있는 통섭형 연구의 프런티어. 그는 이 책에서 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드는 통섭의 시선으로 인간 집단이 탄생하고 몰락하는 원리를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음을 역설하고, 이 원리를 통해 현대 사회의 위기와 미래도 예측하고자 한다. 인구 역학과 역사적 발전에 대한 수학적 모델링인 ‘역사동역학(Cliodynamics)’이 그의 전문 분야다.

    1957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모스크바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했으나 1977년 아버지가 소련에 반대하다 추방되면서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 후 뉴욕대학교에서 생물학 학사학위를 받고 듀크대학교에서 동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코네티컷대학교에서 생태학 및 진화생물학 교수, 수학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역자 : 윤길순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오랫동안 일했다. 지금은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필자소개
    레디앙 편집국입니다. 기사제보 및 문의사항은 webmaster@redian.org 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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