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돌 대통령’의 희망메시지
By mywank
    2010년 07월 10일 10:1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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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일 대통령이라면’ 나를 뽑아준 시민들에게 이렇게 말하겠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지금까지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습니까? 정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오늘부터 자기 인생의 주인은 바로 자신이라는 점을 기억하면서, 정말 사람답게 좀 살아봅시다. 시민 여러분, 오늘부터 진정으로 자신과의 만남을 시작합시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 본문 중

   
  ▲표지

2005년부터 맡아온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신안1리 이장을 지난달 그만둔 강수돌 고려대학교 교수가 『내가 만일 대통령이라면』(생각의 나무 펴냄, 13,000원)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강 교수는 마을 이장 시절을 진정한 마을 주민이 되어가는 과정, 이론적 입장을 현실 속에서 실천했던 과정이라고 말한다. 또 그 과정에서 한국사회가 행복감에 충만한 사회로 변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치열하게 고민하게 되었다고 밝힌다.

 이 책은 그런 고민의 과정과 결과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도록 ‘꿈 이야기’를 엮은 것이다.

“① 용산 참사나 천안함 참사의 유가족을 찾아 아무 말 없이 무릎을 꿇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손을 잡고 진심으로 위로하고 사죄할 것이다. ② 쌍용차와 같은 노동 현장을 직접 방문할 것이다. 전 직원을 정규직화하고 노동시간 단축과 일자리 나누기를 실시할 것이다.

③ 미디어 법 날치기 통과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죄를 하고 법안 그 자체를 국민이 보는 앞에서 쓰레기통 속으로 보낼 것이다. ④ 비정규직 제도 자체를 없앨 것이다. ⑤ 특목고니 자사고니 하는 시도,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다.(중략)” – 본문 중

이 책에서 강수돌 교수는 자신의 ‘공약’을 현재 한국사회의 주요 현안과 연결시켜 그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그도 밝혔듯이 이 모든 공약은 ‘상상과 꿈’이어서 당장 실현되기 어렵겠지만,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절망이 우리의 삶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풍부한 상상력이 필요할 것이다.

강 교수가 언급하는 ‘대통령’은 풀뿌리들의 염원의 결집체로 볼 수 있다. 이는 이장 이상의 권력을 탐하지 않는다는 강 교수가 굳이 한국사회에서 ‘무소불위’의 권위를 상징하는 대통령을 상정해 공약의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행복한 사회를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이 책은 수많은 현안들을 짚어가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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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강수돌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및 석사를 마치고 독일 브레멘대학교에서 노사관계 분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및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객원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자연이 최고의 교과서’라는 믿음으로 세 명의 아이들을 시골에서 키웠고, 아침마다 부춛돌 잿간에 똥을 누고 ‘똥아, 잘 나와 고마워’라 인사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돈의 경영 대신 삶의 경영을 탐구하고, 죽은 이론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실천을 추구한다. 2005년 5월부터 조치원 신안1리 마을 이장을 하며 주민들과 함께 고층아파트 건설 반대 운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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