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0일 넘은 재능교육 투쟁
    By 나난
        2010년 06월 09일 10:3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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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재능교육 학습지 교사들이 서울 혜화동 재능교육 본사 앞에 선지 902일째다. 임금삭감 반대와 수수료제도 전면 재개정, 단체협약 갱신을 요구하며 2년 여간 천막농성과 1인 시위를 이어왔지만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힘을 합쳐 해결해보자’는 연대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학습지노조 재능지부 투쟁승리를 위한 공동투쟁본부는 “재능지부의 투쟁승리를 위해 연대투쟁을 점화하자”며 “100인 릴레이 1인 시위(농성) 참가”를 제안했다.

       
      ▲ 사진=재능교육지부

    투쟁본부는 “재능교육과 그를 비호하는 혜화서의 살인적인 탄압에 맞서 ‘여기서 투쟁을 끝낼 수 없다’는 불굴의 의지로 학습지 동지들이 2년여 동안 노상에서 맨몸으로 눈비를 맞았다”며 “이들은 개악된 수수로제도로 인해 현장 교사들의 빼앗긴 생존권과 특수고용노동자 최초의 단체협약을 되찾고, 민주노조를 지켜내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투쟁본부는 “노동조합 말살하는 학습지회사에 동지들의 연대가 절실하다”며 “노동사회단체의 결의를 다잡고 재능자본과 한판투쟁에 다시 돌입하자”고 말했다. 이번 릴레이 1인 시위에는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참여연대, 여성민우회 등이 참여하며 오는 10일부터 재능교육 본사 앞에서 매일 1시간 30분간 진행된다.

    장기 투쟁으로 생계 위협도 심각

    한편, 학습지노조 재능지부(지부장 유명자)는 지난 1999년 특수고용 노동자 최초로 단체협약을 맺었지만 회사 측은 지난 2008년 신수수료 제도를 요구를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자 일방적으로 단체협약을 해지했다.

    신수수료 제도는 회원에게 받지 못한 회비를 교사가 대신 납부하는 내용이다. 이후 회사 측은 지부장 등 노조 간부에 대해 해고를 통보했으며, 이를 이유로 노조는 서울 혜화동 재능교육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농성)를 시작했다.

    902일간의 농성 기간 중 회사 측 직원과 용역업체 직원에 의해 농성 천막이 침탈당한 것만도 수십 차례며 이 과정에서 폭력도 자행됐다. 또한 업무방해금지가처분과 급여통장 가압류, 3억여 원의 손해배상소송으로 재능교육 학습지 교사들의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투쟁본부는 “학습지 동지들은 개악된 수수료제도로 인해 현장 교사들의 빼앗긴 생존권과 특수고용노동자 최초의 단체협약을 되찾고 민주노조를 지켜내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릴레이 1인 시위” 참여를 호소했다. 릴레이 1인 시위(농성) 참여신청은 소속과 연락처, 농성 가능 날짜를 기입해 ali-al@hanmail.net로 보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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