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희가 할 일은 ‘이벤트’가 아니다”
        2009년 03월 12일 04:2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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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L 858기 사건 진상규명 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2일 전날 KAL858기 폭파범 김현희 씨의 기자회견에 대해 “그녀가 마치 자선을 베푸는 인도적인 인사인 양, 정권에서 탄압을 받은 피해자인 양, 국민을 기만하고 KAL858기 가족들의 마음에 또다시 상처 내는 일을 계속하는 것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진실 위한 조사는 한 차례도 안 받아놓고

    대책위는 “김씨는 지난 해 말, 공개편지로 ‘자신이 지난 정권에서 모진 탄압을 받았고 국정원으로부터 조작된 진술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하며 ‘KAL858 대책위’가 국정원의 전위조직이라느니 ‘KAL858 가족회’가 순수하지 못하다느니 하며 대책위와 가족회를 모욕하기도 했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대책위는 이어 “김씨는 ‘과거사진실규명을통한발전위원회’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등의 조사 요구에 단 한 번도 응하지 않았다”며 “‘유족들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조용히 살고 싶다’며 조사에 응하지 않았던 그녀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나자 ‘좌파정권’ 운운하며 공개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은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또 “김 씨가 지금 할 일은 언론을 상대로 ‘이벤트’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과 시민사회가 그동안 제기해 왔던 의혹들에 솔직하게 답하는 것 뿐”이라며 “먼저 진실화해위원회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김씨가 자녀들과 한국사회안에서 잘 살아가기 바라나, KAL858기 탑승객들과 가족들 그리고 한국사회에 저지른 잘못에 대해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자신의 행복과 안락만을 보호하려고 애쓰기엔 20여년 전 저지른 일이 너무나 엄청난 사건이며 이 사건이 의혹 없이 다 해결될 때까지는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을 기억해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구언론 김씨 도구로 이용하면 안돼

    대책위는 아울러 “수구언론과 보수진영은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일에 김 씨를 도구로 이용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표현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지만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되는 일들과 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김씨와 그녀를 부추긴 세력들은 KAL858기 가족들에게 즉각 사죄하고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히는 일에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한다”며 “시신은 커녕 유품 하나 찾지 못하고 마지막 작별 인사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한 우리 가족들을 위해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그것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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