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별다른 합의 없는 게 유일한 선물"
        2008년 08월 06일 01:0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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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신당 신장식 대변인은 6일 논평을 내고 부시 미국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오전 발표한 공동성명에 대해 "레임덕 부시 대통령과 얼리덕 이명박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성과 없이 끝난 무의미한 만남이었다"고 혹평했다.

    진보신당은 "한미동맹을 공고화했다는 자화자찬에도 불구하고 부시 대통령은 ‘한미동맹 미래 비전’ 합의를 차기 정부로 이월할 수밖에 없었으며, 두 정상이 입이 닳도록 얘기했던 한미FTA의 올해 안 의회 비준도 어렵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진보신당은 이어 두 정상의 대북 메시지에 대해 "우려스럽다"며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공조와 금강산 문제 언급, 북핵 문제의 철저한 검증 등은 여전히 이명박 정부가 남북관계와 국제관계를 구분하지 못하는 외교적 아마추어리즘에 빠져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비판했다.

    진보신당은 또 "남북문제를 국제적 압력을 통해, 더구나 미국의 압력을 동원해서 풀겠다는 발상은 대북관계의 문외한이나 하는 짓"이이며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한국정부의 정책을 보증을 받으려는 태도는 사대주의적 발상에 불과하다"고 폄하했다. 이 대통령의 ‘사대주의적 발상과 아마추어리즘’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논평은 이와 함께 "‘기여 외교’라는 말로 포장된 미국의 침략전쟁에 대한 한국군 파병"이 걱정된다며 "아프가니스탄 파병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었다고 극구 부인하는 상황은 더욱 국민들의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상회담 자리에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부시 대통령의 고향 텍사스에 본사를 둔 ‘텍사스의 외로운 별’ 론스타의 ‘먹튀’를 보장하는 물밑 선물이 있지 않았는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진보신당은 "이런 회담을 하려고 자개 장식 디지털 액자를 준비하고, 167명의 시민을 연행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어쩌면 별다른 합의가 없다는 게 사고뭉치 두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국민들에게 선사한 유일한 선물일지도 모를 일"이라고 비아냥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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