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륭분회, 복직 1년 후 정규직화 요구
        2008년 07월 29일 03:3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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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륭분회가 노동청, 한나라당, 사측이 제시한 협상안을 토대로 29일 공식 입장을 정리해 노조의 요구사항을 밝혔다. 기륭분회는 △신설회사를 설립해 2008년 9월 1일자로 복직시킨 후 2009년 9월 1일부로 기륭전자의 정규직이 된 것으로 보고 △신설회사의 교육 및 생산활동, 근무조건, 해고기간 임금 및 위로금 등 세부사항은 추가 교섭 후 일괄타결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시안을 마련해 사측에 다시 교섭을 요청할 예정이다.

    기륭분회는 "지난 6월 7일 노.사간의 의견이 접근한 사항을 기본으로 정리했다"며, "그 당시 교섭 과정에서 1년 혹은 2년 후 완전 고용을 놓고 논의를 벌이는 중이었는데, 이번 안에서 1년 후 기륭전자의 정규직화를 확실히 명시해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사는 지난 26일 다시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으나 사측의 거부로 무산됐다. 이에 기륭분회는 정리된 노조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다시 교섭을 요청해 놓은 상태이나 사측은 아직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장의성 관악노동청장은 "지난 23일 삼자가 마련한 안을 노조가 수용하지 않을 경우 노동청은 손을 떼겠다고 분명히 밝혔다"면서,"향후 교섭상황은 노사 자율합의에 따라 해결할 문제"라고 밝혔다.

    한편, 기륭 옥상 위에 올라 끝장단식 50일차를 앞두고 있는 김소연 분회장과 유흥희 조합원에게 경찰이 체포영장을 발부해 논란을 빚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금천구 경찰서 관계자가 이날 오전 기륭 농성장을 찾아 건조물 침입 및 폭력 행위 등에 대한 법률위반에 따라 지난 23일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고지하고 떠났다.

    이에 기륭분회는 "집회가 있는 날에만 보이던 경찰병력이 갑자기 기륭주변에 배치되고 형사와 전경대장이 기륭주변과 공장안을 둘러보기 시작했다"며 "기륭전자 휴가가 다가오고, 단식이 50일을 넘어가려는 이 시점에 공권력이 어떤 선택을 할지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오는 30일 예정된 집중투쟁집회에 함께해 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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