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비정규 위원장 광우병 고공시위
        2008년 07월 11일 11:2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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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사무금융연맹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미 쇠고기 시식이 빈축을 사고 있는 가운데, 배삼영 전국사무연대노조 농협중앙회비정규지부 위원장이 11일 아침 7시 농협중앙회 10층 건물에서 광우병 고공 시위에 돌입했다.

    배삼영 위원장은 농협중앙회가 비정규직 노동자를 차별하고 미 쇠고기 수입에 대해 침묵하며 무책임한 모습으로 일관하는 것을 규탄하기 위해 고공 농성을 시작했다.

    배 위원장은 자신의 발 아래 ‘미 쇠고기 수입 강요한 2MB,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이를 묵인한 농협중앙회장을 강력 규탄한다’가 적힌 현수막을 달기도 했다.

    배 위원장은 농성에 들어가며 <한국의 농업인에게 희망의 메세지가 전달되기를 바란다>라는 긴급 성명서를 통해 "축산농민의 대표이자 350만 농업인의 대표인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이 대통령과 농식품부장관을 비롯한 정부를 상대로 분신 자살하는 농민의 심정으로 처절한 투쟁을 해야함에도 정부에 대해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회장은 시식회 등 정부의 무분별한 행위에 대해 농민의 대표이면서도 대변자 역할을 하지 않는 것은 농협중앙회장이기를 포기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또  "최근 유례없는 유류 및 사료를 비롯한 비료, 각종 영농기자재 등의 가격폭등으로 농업인들은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면서, "농협중앙회는 더 이상 침묵으로 일관하지 말고 정부를 상대로 농업인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는 역할을 솔선수범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농협중앙회는 비정규직 직원과 별정직 직원들에게는 악랄하고 무자비한 차별적인 행위를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면서, "농협중앙회 박재근 상무와 김일헌 인력개발부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비정규직 직원들에 대한 차별을 시정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엄중한 시기에 엄중한 뜻을 담아 이 한 몸 던짐으로써 350만 농업인들에게 희망의 새소식이 들려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위 현장에는 소방대와 구급차가 긴급 출동해 있으며, 전국사무연대노조 조합원과 연맹 산하 간부들이 집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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