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노당, 다른 곳 말고 국민 눈치봐라"
        2008년 03월 31일 01:0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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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신당이 북한 인권공약을 발표하면서 관련 사안에 대한 민주노동당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진보신당 신장식 대변인은 3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진보신당의 북한 인권 정책에 대해 민주노동당의 태도가 참 궁색"하다며 "비판하자니 종북의 실체가 드러날 것 같고, 그냥 넘어가자닌 목에 가시가 걸린 느낌이었나 보다"라며 비아냥댔다.

    신 대변인은 또 민노당 김동원 부대변인의 논평에 대해 "‘보수 세력 눈치 보기 아니냐’라는 식의 소설 쓰기를 또 한 번 했"다며 "진보신당은 국민의 눈치를 좀 보려고 한다. 잔류 민주노동당은 남한이 아닌 다른 곳 눈치 보기를 제발 그만두시고 국민 눈치 보기에 신경 좀 쓰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이어  "진보신당은 북 인권을 가지고 미국이 정치적 공세를 하는 것을 분명히 주제넘은 짓이고, 패권주의적인 짓이라고 못 박아둔다"며 "그러나 미국의 의도가 그렇다고 해서 북 인권 문제가 양해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신 대변인은 또 민주노동당에게 북 인권와 납북자, 국군포로, 탈북 유민 등 산적한 인도주의적 현안에 대한 민주노동당의 정책은 무엇인지 공개 질문을 했다. 또한 최근 남한 합참의장의 선제공격론과 북측의 잿더미 발언 모두 양측 강경파들의 어린애 같은 정세인식과 입지 확보를 위한 보신용 발언이라고 생각하는데, 민주노동당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진보신당은 이와 함께 최근 티벳에서의 유혈 사태에 대한 민주노동당이 침묵하고 있는 것에 대한 민주노동당에 입장도 물었다. 신 대변인은 "달라이 라마가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런 만큼 중국의 유혈 진압은 정당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신 대변인은 "진보에 성역은 없다. 북 인권 문제는 사실 특별한 것이 아니다. 성역 없는 진보에게는 당연히 다루어야할 의제의 하나일 뿐이다. 진보신당이 던진 다른 의제에 무감하던 민주노동당이 발끈하는 것은 민주노동당이 어디에 갇혀 있는 지를 스스로 보여주는 것이다. 성역을 넘어 국민들에게 다가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진보신당이 북한 이슈에 대해 자극적인 표현까지 동원해 민주노동당을 비판하고 나온 것은 이 문제가 대중적 수준에서 두 당 사이의 차이점을 알려내는데 적절한 내용으로 보고 공세적으로 쟁점 만들기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보여 민주노동당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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