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북주의 문제제기 이해 못하겠다"
        2008년 02월 22일 12:5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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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22일 원음방송 <손석춘의 오늘> 인터뷰에서 현시점에서 진보진영의 단결이 가장 중요한 혁신이라며 다시 만날 날을 위해 서로 마음 상하는 일을 하지 말아야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진보진영 단결의 산물

    권 의원은 "민주노동당은 진보 진영 단결의 산물이다. 그 단결은 시대 요구에 부응하는 것으로 분열은 공멸이고 이는 몇몇 정치인의 몰락이 아닌 서민의 희망을 아주 없애버리는 것"이라며 "어제도 창원에서 여러 분을 만났는데, 가장 중요한 서민의 기대는 분열하지 않고 단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그것 이상의 혁신이 어디 있겠는가? 다들 혁신하자며 새로운 진보정당을 만들겠다고 하는데, 분열 속에 새로운 진보라는 것은 없다. 다시 하나로 합칠 때 희망이 되고 민중의 기대를 받을 수 있다"면서 "한미FTA 반대, 비정규직 철폐, 한반도 평화통일 등을 함께 헤쳐가야한다. 지금은 멀어진 것처럼 보여도 곧 한 길에서 만나게 될 것이기에 서로 맘 상하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선 참패 요인에 대해 권 의원은 "일차적으로는 후보가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당 내의 기풍, 정치 공학적인 면에서의 구도의 문제가 있었다"면서 "정파 간 갈등이 너무 깊어진 가운데, 원내외가 유기적으로 되지 못하고 민노당의 사업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다가가지 못했다. 또 정치 공학적인 면에서 제가 생각했던 삼각 구도가  안돼 속된 말로 힘 한 번 써 보지 못하고 그냥 물러서게 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2월 3일 당대회에 대해 권 의원은 "이번 문제는 대선 패배 후 새로운 진로를 찾던 중 벌어진 일로 그 날 누가 잘했고 잘못했고를 따지는 것은 지금 할 일이 아니다"면서 "원내 진출 후 민주노동당은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기에 적절하지 못한 조직과 사업 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이 정치 활동의 실패로 나타났고 지난 대선의 패배로 귀결됐다"고 밝혔다.

    종북주의 제기 느닷없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이른바 당직 겸직 금지로 원내외가 유기적이지 못했다. 지도의 모든 활동은 원외의 당이 갖고 있었는데, 최고 지도부가 원내를 제대로 제어하지도 못하고 원내는 대중 운동을 기반으로한  원외와  호흡을 맞추지 못해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고 부연했다.

    종북주의와 관련해 권 의원은 "이번 분열사태의 원인은 종북주의가 아니다. 선거판에서는 정치 상황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인데, 종북주의라는 것이 언급되지 않았다. 그런데 대통령 선거 끝나고 나서 느닷없이 이런 말이 튀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당과 대중 정치 사이에 균열이 생기고 그 와중에 정파 분쟁이 벌어졌다. 표면적으로 보면 종북주의 때문에 벌어진 분열이지만 실제로는 당 혁신을 소홀히 해 온 당의 구조적인 게 더 크다. 이는 진보 진영의 혁신을 통해 해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코리아연방공화국 등을 예로 들며 대선 후 종북주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 과정 중반에 이 문제가 튀어나왔는데, 조승수 의원이 제기를 했고 밖에서 어떤 교수 분도 지적을 하고 몇몇 언론에서 확대 보도되면서 민주노동당이 마치 코리아연방공화국 때문에 선거를 치르지 못하는 것처럼 내홍을 겪고 있다고 돼 있었는데 사실과 달랐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총선 출마에 대해 "저의 불출마가 당을 다시 하나로 결합시키는 것을 만들 수 있다면 해야겠다고 깊이 생각했으나 이제 당은 돌이킬 수 없이 분열됐다"면서 "이러한 상황에 중요한 것은 서민의 희망이 이뤄지는 진보 정치의 성공 모델을 만들고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진보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창원에 출마해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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