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 대표 연설 중 태안 주민 분신 시도
        2008년 01월 18일 04:5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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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인 기름 유출사고 책임자인 삼성의 침묵과 정부의 미온적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고로 생계 수단이 막연해진 주민들이 잇달아 분신 등 극단적 방법으로 목숨을 끊고 있어 파문이 커지고 있다. 절망 끝에 내몰린 어민들의 죽음의 항변이 향후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지난 10일과 15일 2명의 어민이 자살한 데 이어  18일에도 태안 주민이 ‘군민항의집회’ 도중 분신을 기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 사진=뉴시스
     

    이날 오후 1시45분쯤 태안 기름피해 투쟁위원회가 태안군 버스터미널 근처에서 개최한 ‘태안 기름유출 사고 특별법 제정 촉구대회’에서 민주노동당 심상정 비상대책위 대표가 연설하는 도중 지 모씨(56)가 단상에 올라 분신 자살을 시도했다.

    집회 참석자들에 따르면, 지씨는 제초제를 마신 뒤 차량에 있던 기름을 몸에 뿌리고 단상에 뛰어올라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민주노동당 당직자 등이 급히 불을 끄고 지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분신을 시도한 지씨는 태안군에서 횟집을 운영하다 이번 기름 유출 사고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출범 직후부터 이 문제에 대해 커다란 관심을 가지고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을 준비해왔던 민주노동당 비상대책위는 사고 직후인 2시 30분 집행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서는 태안이나 환자가 이송된 천안 지역에 상황실을 긴급 설치키로 결정하고 현장과 긴밀하게 결합해서 향후 대책을 마련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심상정 비대위 대표는 현재 서울로 올라오는 중이며, 당사에 도착하는 대로 긴급 회의를 열어 중앙당 차원의 종합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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