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료비 부담 상한선 1백만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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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12월 09일 06:3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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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9일 "개인 치료비 부담이 최대 100만원 이상은 안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이날 여의도 성모병원 암환자 병동을 방문한 자리에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치료비 부담없이 살 수 있도록 무상의료를 내걸고 있다"면서 이같이 약속했다.

    여의도 성모병원은 소아암, 백혈병 클리닉으로는 한국 최대 규모이며, 그간 민주노동당과 보건의료노조가 협력해 무상의료사업을 진행해온 바 있는 곳이다.

       
      ▲사진=진보정치
     

    권 후보는 방문 취지와 관련해 "우리나라는 재정이 있는데도 의지 부족으로 안하고 있다"면서 "재벌, 부동사 투기자, 주식 투기자들한테 세금만 제대로 걷어도 충분하며, 오늘은 이런 사회를 만들겠다고 여러분들께 약속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밝혔다.

    이에 환자 가족들은 “제주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는 사람들은 치료비보다 교통비가 더 많이든다"면서 "저번에 이명박 후보는 열심히 적어가더니 전화 한 통화도 없다. 먼 지역에 사는 사람들도 혜택을 받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병원 관계자는 "적은 재정으로 공평하게 의료를 해나가야 하므로 어려운 점이 많다"면서 "재발병의 경우 새로운 치료를 해야 하는데, 규정 때문에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한다. 민원을 내면 환자들한테 돈을 돌려줘야 하기 때문에 병원측은 적자가 불가피하다. 그래서 환자를 믿고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신약을 사용하는 병원을 소개시켜주기도 한다"며 그간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권 후보는 "저소득 계층엔 감면, 고소득계층엔 누진하는 건강보험료 혁명을 추진하겠다”면서 "건강보험료 혁명을 통해 월 75만원 이하 최저임금 수준 노동자들은 건강보험료를 면제하고, 하위 50% 이하 국민들은 추가 건강보험료 부담없이도 무상의료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권 후보는 "민주노동당은 국가가 의료비를 90%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의료비가 가구당 32만원 들어가는데 10만원선으로 낮춰야 한다"면서 "이는 재벌, 땅부자, 주식부자들에게만 세금을 제대로 거두어도 충분히 실현가능하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백혈병은 부모 마음을 숯덩이로 타들어가게 만들고 치료비가 1억원 이상 든다고 하는데, 국가가 아무런 역할을 해주고 있지 못하다"면서 "국가가 책임을 져야하는데, 병원은 병원대로 환자는 환자대로 고통을 받고 있다. 생명을 구해내기 위해 제대로된 나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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