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을 만화로?
    By
        2008년 03월 10일 03:41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첫 만화 논평, ‘2mB, 되는 일이 없다’ (그림= 이창우) 
     

    진보신당이 ‘만화 논평’을 내기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2mB, 되는 일이 없다’라는 제목으로 10일부터 시작된 진보신당의 만화 논평(왼쪽)을 그리는 사람은 부산시당 창당준비위 이창우 대변인.

    이 대변인은 첫번째 논평에서 만화 논평과 함께, 다음과 같은 말로 이명박 정부의 ‘물가정책’을 꼬집었다.

    “생활물가를 박정희 식으로 잡아 보겠다는 ‘2mB’. 유류세 인하한다고 했는데, 인하하기도 전에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돌파해버려 실질가격 인하는 물 건너갔죠.

    노명박식 ‘포퓰리즘’은 국제경제 질서에 편입될수록, 독자적 기획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예죠. 한미 FTA가 체결되면 볼 장 다 보는 거겠죠?

    “유류세 인하와 같은 단기 처방이 아니라, 서민생활안정은 주거비를 안정시키는 주택정책이고 사교육비를 경감하는 공교육정책이며, 의료비 부담을 낮추는 의료 공공정책입니다. 특히 비정규직을 획기적으로 낮추기 위한 적극적인 노동시장정책은 시급하죠. 이 모든 걸 ‘공개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이창우 부산시당 대변인은 "부산에서 처음 만화 논평을 시도했을 때, 기자들보다는 시민단체 쪽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반응이 좋았다."며 "앞으로 진보신당이 추구하는 가치인 ‘4대 민생 기본권 문제(주거, 의료, 교육, 일자리)’를 주제로 그림을 그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단 이번 총선 때까지 만화 논평을 해보겠다"며  "이후의 계획은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반응이 좋으면 연장해서 그려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창우 부산시당 대변인은 10일 진보신당의 새로운 부대변인으로 선임됐다.  

    진보신당 이지안 부대변인은 만화논평을 기획하게 된 배경에 대해 “진보신당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과정에서 만화만평을 기획하게 되었다”며 “글로 된 논평도 좋지만, 앞으로 국민들에게 더욱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가기 위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진보신당의 만화논평에 대한 출입기자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한 인터넷 신문 기자는 “처음 선보이는 논평 방식이라 아직 낮설지만, 신선하고 재미있겠다”며 “앞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다른 인터넷 신문의 기자는 “텍스트로 된 논평이 아니라, 만화로 된 논평을 시도한 점은 참신하기도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며 “앞으로 영화 포스터 패러디 같은 소재를 논평에 사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