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뜨는 권영길, 어떻게 해야 하나
        2007년 10월 11일 09:0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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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자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답답한 민노당’, ‘민노당 “권영길을 띄워라”…지지율 떨어져 고민’이라는 제목을 달고 민주노동당의 고민을 보도했다.

    경향은 “(권 후보의)지지율이 서서히 내려앉으며 대선가도에 빨간불이 켜졌지만 상황을 반전시킬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민주노동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당내 경선 직후 5% 수준이던 권 후보의 지지율은 최근 2~3%대로 떨어진 대목을 지적했다.

    이 신문이 보도한 지지율 하락 이유로는 권 후보 자신의 행보를 꼽았으며 구체적으로는 “민노당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내용보다 ‘아이디어’에 치중했다”고 지적했다. 권 후보는 후보 확정 다음날 민노당으로서는 처음으로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등 새로운 모습을 보이려 노력했지만 “후보의 메시지에 감동도 없고 깊이도 부족했다”는 민주노동당 당직자의 말을 전했다.

    이와 함께 “치열한 경선의 후유증을 치유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한 것”도 지적됐다. 경향은 “경선 상대였던 심상정, 노회찬 진영을 끌어안느라 추석 직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됐던 선거대책위원회가 지난 6일에야 꾸려졌다”며 “한나라당의 독주와 범여권의 치열한 경선에 가려져 언론 노출에서 불리했다는 점도 부진의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한겨레도 “통합신당의 경선 파행 등으로 개혁, 진보세력에 대한 기대가 민주노동당과 권영길 후보로 옮겨갈 법한데, 실제론 별다는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그 원인으로 △국민들의 기대를 채워주지 못한 의정 활동 △탈이념 추세에 따른 진보적 정치노선의 공감대 축소 △권영길 후보의 식상함 등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심상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런 현상을 ‘일시적’이라고 진단하고 “통합신당의 지지부진한 모습은 국민들이 ‘진짜 진보’를 가려낼 기회를 마련해줬다. 이번 대선은 진짜 진보(민주노동당)와 ‘진짜 보수’(한나라당)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김창현 민주노동당 공동 선대본부장도 “오는 14일 선대위 출범 후 권 후보의 본격적인 대선 행보가 시작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두 신문은 모두 이 같은 어려운 상황 타개책으로 민주노동당이 노회찬, 심상정 공동 선대위원장의 전진 배치나 권노심 ‘삼각 편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선대위의 김기수 전략기획위원장은 “권후보를 단독으로 내세우는 것보다 대중성이 강한 노위원장과 비정규직 정책 등 정책비전에서 호평을 받은 심위원장을 함께 전면에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경향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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