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랜드 연대 민주노총 간부 긴급 체포
        2007년 09월 19일 02:24 오후

    Print Friendly

    18일 오후 5시 40분경, 울산 홈에버 앞 집회를 준비하던 민주노총 울산본부 하부영 본부장과 이채위 조직국장, 이랜드 울산분회 김학근 분회장이 경찰에 의해 전격 연행됐다. 이로 인해 천막은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렸다.

    집회 준비를 위해 저녁 식사를 하던 중 경찰은 1개 중대 병력과 사복경찰 20여명을 동원해 하 본부장을 비롯해 3명의 사지를 들고 중부경찰서로 끌고 갔다. 경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하부영 본부장은 연행작전 직전에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보인다.

       
      ▲ 18일 경찰이 민주노총 하부영 울산본부장 등 간부들을 전격 연행해가고 있다.
     

    홈에버 관리자들은 연행 직후 곧바로 매장 한쪽 출입구의 셔터를 내려 영업을 스스로 중단했다.

    폭력연행 소식을 전해 듣고 달려온 노동자들은 곧바로 항의집회를 시작했다. 집회 사회자는 "경찰은 박성수 자본의 사병임을 증명한 것"이라며 "민주노총 상근자가 전부 구속돼도, 울산 4만5천 조합원이 모두 나서 그 자리를 메울 것이라고 동지에 대한 신뢰와 투쟁의 신념으로 믿는다"며 집회를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홈에버 양쪽 출입구와 주차장 입구를 막아서며 봉쇄투쟁을 벌였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이영도 수석부본부장은 "복잡하게 생각하면 답이 없다. 투쟁 승리를 위해 지역본부는 자신의 안위를 버렸다"며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민주노총 간부에 대한 긴급체포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울산에서 발생했다. "울산에서의 투쟁이 이랜드 자본의 숨통을 죄고 있다는 것의 반증"이라고 사회자는 말했다.

    이랜드 울산분회 조합원들은 "지도부는 먼저 연행됐을 뿐이고 우리는 그 뒤를 따를 각오가 되어 있다"며 "끌려간 동지 반드시 구출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집회 참가자들은 "우리 모두 구속을 각오하면 두려울 것 없다"며 "현장에서 조합원들을 불매운동과 연대로 조직하겠다"고 결의했다.

    집회 중간에 하부영 본부장이 "먼저 끌려와서 미안하다. 꼭 승리해주길 바란다"는 문자메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 연행에 항의하는 집회 참석자가 연행되고 있다. 
     

    면회 요구에 폭력, 부상자 속출밤 10시 30분 경, 중부경찰서로 이동해 연행된 동지들의 석방과 폭력연행에 대한 항의집회를 진행했다. 그러나 연행된 동지들에 대한 면회 요구에 경찰이 폭력적으로 대응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그 과정에서 2명의 노동자가 응급실로 실려갔고, 3명의 여성노동자와 7명의 남성노동자들이 경찰서 안으로 끌려 들어가 폭행을 당했다. 분노한 참가자들과 폭력경찰의 몸싸움은 격렬해졌고, 11명의 연행자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새벽 1시가 넘어 경찰서 앞에서 연행된 조합원들이 석방됐고, 앞서 연행된 3명에 대한 면회가 시작됐다. 19일 새벽 2시가 넘어서야 참가자들은 내일 더 많은 노동자들을 조직해 집회에 참가할 것을 결의하며, 이 날의 긴 투쟁을 마무리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