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쇠고기 수입 중단 → FTA도 중단"
        2007년 08월 28일 12:4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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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우병 위험물질이 포함된 척추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수입 검역이 재개돼 뼈있는 쇠고기 수입이 기정 사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 한미FTA 저지 사업본부 정태인 본부장이 28일 청와대 앞에서 쇠고기 수입 중단을 촉구하는 일인 시위를 벌였다.

       
      ▲ 자신이 한때 출근하던 곳.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정태인 한미FTA 저지 사업본부장.
     

    정태인 본부장은 "광우병 위험 요소가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검역 재개 결정은 결국 노무현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청와대 전 비서관으로서 청와대의 결정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국민에게 알리고자 청와대 앞에 섰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따가운 여론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검역을 강행한 것에 대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한미FTA 타결의 ‘아킬레스건’으로 미국 의회의 요구인만큼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지 않으면 한미FTA도 깨진다"면서 한미FTA 추진을 위한 정부의 전략임을 역설했다.

    이어 정태인 본부장은 청와대를 향해 "어떤 정책을 추진하든지 간에 부작용에 대한 점검과 이에 따른 대책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것에 대한 정확한 조사나 준비없이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정책을 일방적으로 강요해선 안 된다"면서 "국가 정책으로 인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국민이 생명을 잃는게 말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 본부장은 "게다가 지금 수입된 쇠고기를 국민들이 먹을 경우 광우병이 발병할 시기가 2018년 즈음으로, 현 정책을 추진한 대통령이나 행정 관료들의 책임 소재조차도 파악할 수 없는 무책임한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본부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한나라당과의 연정이 잘 되지 않는 등 정치적 궁지에 몰려 이를 타개할 대책으로 재경부 관료들과 추진한 한미FTA는 이제 대통령의 신념이 돼 몇 몇 장관들의 결단이나 의지로 막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한미FTA는 우리 역사는 물론 아시아 역사상에도 잘못된 결정으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본부장은 "때마침 대선과 총선이 있어 다시 한 번 한미FTA에 대한 토론의 장이 마련될 기회가 있고 그 가운데 이를 이슈화시키기 위한 민주노동당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한미FTA를 전국민적으로 어떻게 이슈화시키는가가 결국 이번 대선을 통해 민주노동당이 어떤 성과를 거두느냐와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일인시위를 진행했으며,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농업인 대책위 관계자, 급식 관계자, 주부 등의 일인시위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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