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그룹 박지만 회장 계열사 노동자 파업
    2007년 06월 20일 10:4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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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동생이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인 박지만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EG그룹의 계열사 EG테크에서 노동자들이 금속노조 인정과 성실교섭을 촉구하며 파업을 벌여 관심을 끌고 있다.

금속노조 EG테크지회(지회장 송일호)는 20일 오전 7시부터 단체교섭 합의사항 이행과 성실교섭을 촉구하며 24시간 경고파업에 들어갔다. EG테크지회는 지난 5일 26차 실무교섭에서 노사가 합의한 사항의 이행을 거부하고, 이미 지난 4월 합의했던 경영관련 자료 제출 약속도 지키지 않자, 이날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지부장 김영재)는 20일 오전 8시 전남 광양 포스코 광양제철소 1문 앞에는 EG테크 조합원과 지역노동자 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단체교섭 합의사항 이행과 성실교섭 촉구 결의대회"를 가졌다.

   
 
 

송일호 지회장은 “단체교섭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것이 노사간 신뢰 형성이 기본인데, 기본은 지키지 않은 채, 교대근무조와 전환배치를 일방적으로 바꾸고 조합원에 대한 감시대책을 세우는 등 조합의 쟁의행위를 파괴하는데 만 골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지부도 "조합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임단협을 조속히 타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회사의 태도가 전향적으로 바뀌지 않는다면 EG테크 차원을 넘어 금속노조와 함께 EG그룹과 박지만 회장에 대한 투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EG테크는 EG그룹의 계열사로 그룹회장은 박지만(박정희 전대통령 아들)이다. EG테크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냉연강판 산세 공정에서 생기는 폐염산 회수 및 재생 설비의 운전과 정비를 하는 회사다.

이 공정에서 산화철이 생산되는데 포스코와 용역계약을 맺고 있으며 EG테크가 생산한 산화철은 포스코와 (주)EG에 70% 이상 독과점 공급하고 있다. 즉 EG테크가 생산한 산화철을 EG가 포스코에서 공급받아 수요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EG테크지회는 지난해 12월 23일 금속노조에 53명의 조합원이 가입했으나 회사의 회유와 탈퇴작업 등 노조 탄압으로 조합원이 줄어 현재는 23명이다. 회사는 조합 결성 초기에 조합원의 친인척인 포스코 정규직원까지 동원해 조합탈퇴작업을 벌이고 금속노조 탈퇴 조건으로 지회를 회유하다가 지난 2월 중순 조합이 부당노동행위로 노동부 여수지청에 고소해 현재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어 있는 상태다.

한편, EG테크는 (주)EG에서 분리되기 전인 2001년에 조합을 만들어 금속노조의 전신인 금속산업연맹에 가입했다가 회사의 탄압으로 해산한 바 있어 이번 노조 결성이 두 번째다. 송일호 지회장은 “6년전에는 조합을 해산해 실패했지만 이번만큼은 기필코 조합을 끝까지 사수해 노동자의 권리와 생존권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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