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대의원대회 유회
    진보당 지지 철회 여부, 중집 논의로
    회계공시 거부-총파업-반핵평화 수정안 모두 부결돼
        2024년 03월 18일 04:36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민주노총 대의원대회가 결국 유회되었다. 일산 킨텍스에서 18일 열렸던 민주노총 80차 임시대의원대회는 정족수 부족으로 유회를 선포하고 산회했다.

    사업계획 및 예산안에서 회계공시, 6월 총파업, 반핵 입장, 총선 지지정당에서 진보당 배제 등 다양한 수정안이 제출되어 관심이 집중되었던 대의원대회였지만 결국 정족수 미달로 유회되어 사업계획 등 제출된 안건 처리가 무산되었다.

    민주노총 유튜브 캡처

    관심이 집중되었던 총선방침의 진보당 지지 철회 수정안에 대한 처리를 앞두고 재석 확인 결과 재적 과반수가 898명이었지만 재석 대의원이 763명으로 과반에 미달하여 유회되었다.

    총선방침의 수정안 내용은 <노동자 정치세력화 운동의 원칙과 민주노총 정치방침에 근거하여 보수정당(및 정치세력)과의 연대연합을 일체 금지하며, ▴연합정당 건설 ▴후보단일화 등 총선에서 보수정당과 연대연합 하는 진보정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 2024년 사업계획 중 총선 관련 내용은 위 기조 및 목표에 따라 수정하며, 구체적인 수정 방식 및 문안은 중앙집행위원회에 위임한다.>는 것이었다.

    수정안의 내용은 77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결정된 총선방침(2023.9.15.)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그 위성정당 참여 정당에 대한 지지를 금지한 결정에 근거하여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참여한 진보당 지지를 철회하고 지지정당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대의원대회를 시작하면서 관련한 새로운 수정동의안(진보당 지지 철회 반대)이 자주파 성향의 전국회의에서 제출했지만 1003명 중 482표로 상정이 무산되기도 했다. 결국 총선 방침 및 진보당 지지 철회 여부를 둘러싼 문제는 중앙집행위로 공이 넘어갔다.

    한편 윤석열 정부의 회계공시에 대한 전면적인 거부 투쟁을 담은 수정동의안은 과반수 502표에 근사한 493표를 얻었지만 부결되었다. 6월 총파업 결의 수정동의안도 과반 502표에 315표로 부결되었다.

    또 한반도의 핵 위기와 갈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반도 군사적 대결을 막기 위한 반전평화·세계비핵화 투쟁을 적극적으로 벌여야 함.>이라는 원안에 대해 <고조되는 한반도 전쟁 위기와 핵 위협에 맞서 한반도에서 핵무기의 생산·반입·사용, 폭격기와 잠수함 등 핵자산 전개와 핵전쟁 훈련에 반대함. 이를 위해 민주노총은 전쟁과 핵무기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연대를 강화함.>이라는 남북한과 한반도에서의 구체적인 반핵 입장과 실천을 강조하는 수정동의안도 과반수 497표 중 280표를 얻어 부결되었다.

    필자소개
    레디앙 편집국입니다. 기사제보 및 문의사항은 webmaster@redian.org 로 보내주십시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