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 한미FTA 저지 1주일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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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04월 26일 09:2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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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만 조합원의 금속노조가 6월로 예정된 한미FTA 체결을 저지하기 위해 1주일간의 총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위원장 정갑득)은 25일 오후2시 대전엑스포과학공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9차 대의원대회에서 오는 6월말 한미 양국 대통령의 협정 체결을 저지하기 위해 “6월 중하순 권역별 파업을 포함해 1주일간의 완강하고 지속적인 총파업을 전개한다“고 결정했다.

    금속산별 전환 이후 최초로 결정된 이번 총파업은 한미FTA 체결을 정권 차원에서 밀어붙이고 있는 노무현 정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금속산별 최초 총파업이 성공적으로 조직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속노조는 이번 대의원 대회 결정을 통해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만들어내고, 범국민 차원의 6월항쟁을 이끌어내기로 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내부적인 총파업 전술과 관련해 △5월 중 확대간부 상경 투쟁 등 총력 투쟁 △6월 중하순 전체조합원 2일 이상의 총파업을 포함해 1주일간 총파업 전개 △7-8월 임단협 시기 2차 총파업을 결정했으며, 세부적인 전술은 중앙집행위에 위임키로 했다.

    이날 결정으로, 금속노조에 소속된 현대 기아 GM 대우 등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사 조선사 등 15만에 육박하는 노동자들이 한미FTA 저지를 위해 공장을 세우고 거리로 나와 투쟁을 벌이게 됐다

    이번 한미FTA 저지 총파업 안건은, 기아자동차 지부 이상욱 대의원 등 13명의 대의원이 현장발의를 통해 상정됐고, 표결에 참여한 460명 중에서 271명이 찬성해 58.9%로 통과됐다.

    총파업 안건과 관련해 이날 회의에서는 15만 전체가 총파업에 참가해야 하고 파업을 준비하는 어려움 등으로 인해 파업을 벌이되 시기와 수위는 지도부에 위임하자는 수정동의안이 제출됐으나 44%로 부결됐다.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은 총파업 결정과 관련 “15만 조합원의 첫 파업인만큼 확실한 파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조직하겠다”며 “결정된 것에 대해 100% 수행해 큰 투쟁을 만들어내자"고 말했다. 정위원장은 또 “금속노조 파업 결정사항을 민주노총에 전달해 민주노총 차원의 확대된 투쟁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금속노조의 이번 총파업 결정은 민주노총 투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한미FTA 저지 범국본 차원의 투쟁에도 커다란 활력과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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