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권단체들, GM대우 비정규탄압 규탄
        2007년 04월 12일 05:1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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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권단체들까지 나서서 GM대우자동차의 비정규직 노동자 탄압을 규탄하고 노동인권 보장을 촉구했다.

    인권운동사랑방, 다산인권센타 등 37개 인권단체로 구성된 인권단체연석회의는 12일 오전 11시 GM대우자동차 인천공장 서문 앞에서 20여명이 모여 ‘GM대우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인권 보장 촉구 인권단체연석회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 인권단체연석회의는 12일 오전 11시 GM대우자동차 인천공장 서문 앞에서 20여명이 모여 ‘GM대우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인권 보장 촉구 인권단체연석회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인권단체 연석회의는 "GM 대우자동차는 지난 해 3,3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고 2001년 정리 해고시켰던 노동자 1,600여명을 복직시킴으로써 노사 상생의 성공적인 기업 모델로 부각되었다"며 "하지만 화려한 부활의 신화 뒤편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인권 유린과 혹독한 차별이 숨겨져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GM대우 원.하청 관리자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인격을 무시하는 것은 기본이고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건강권, 휴식권 등 최소한의 인권마저 유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비정규직 노동자가 명백하게 일을 하다 다친 경우에도 하청 업체들은 원청과 재계약하는데 불리하다는 이유로 다친 노동자를 죄인 취급하며 치료도 다 받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출근을 강요한다"며 "그들은 근로기준법에 규정된 법정 휴가조차도 마음대로 쓰지 못하도록 노동자들에게 압력을 넣고 있고 근무시간에 화장실 가는 것조차 못 가게 눈치를 준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인권단체 연석회의는 "잔업은 거의 강제되다시피 하며 부평공장 어디에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마음놓고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은 없다"며 "하청노동자들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여성 노동자들은 남성 관리자들로부터 일상적인 성희롱을 당하는 등 이중 삼중의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GM대우차와 하청업체들에게 ▲비정규직 노동자 노동3권 보장 ▲야만적인 인권침해 중단 ▲부당하게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 즉시 복직 등을 촉구했다.

    강제작업, 산재은폐, 성희롱, 근로계약서 미작성…

    이들은 이날 일상적인 폭력행위와 정치활동 방해,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는 사례, 강제적인 잔업과 특근 강요, 3개월간 상여금 미지급, 산재은폐 및 무보상, 부당해고, 언어폭력과 성희롱 등에 대한 사례를 공개했다.

    이들이 공개한 한 도급업체의 산재은폐 사례를 보면 장비에 옷이 걸려 장비에 부딪치고 약2미터 아래로 낙하하는 사고가 발생해 온몸에 타박상을 입었는데, 업체는 주말에는 쉬고 월요일에 출근하라고 했다. 작업시간 도중 판넬에 오른쪽 무릎이 찍혀 약 10cm가량 찢어져 지정병원에서 수주간 치료를 받았는데 업체 관리자들이 전화로 출근을 독촉해 현재 출근하면서 물리치료를 받고 있고, 치료기간은 산재가 아닌 공상처리를 했다.

    또 다른 비정규직 노동자는 자재 랙 모서리 부분에 옆구리를 찍혀 갈비뼈가 골절됐고, 의사가 입원치료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업체에서 출근을 지시했고, 또 다른 노동자는 작업시간 도중 판넬에 손가락 인대가 끊어졌는데, 산재처리 해줄 수 없다고 했다.

    "아직도 생리해? 폐경기 지난 거 아냐?"

    이들이 공개한 자료에 보면 여성노동자에 대한 성희롱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GM대우 하청업체인 S업체 관리자들은 여성노동자들을 지나치면서 신체 접촉을 하기도 했고, 작업공정을 성행위에 빗대어 표현하기도 했다. 생리휴가를 신청하면 “아직도 생리해? 폐경기 지난 거 아냐?”라는 말까지 했다.

       
     

    식사시간에 "아줌마 밥 처먹으러가?"라고 말하는 정도는 농담으로 받아줘야 하는 분위기고, 상여금 체불에 항의하러 여성노동자들이 서명을 받고 회사에 면담을 요구하자 한 소장이 "아줌마들 새대가리라 3일이면 까먹으니까 신경 안 써도 돼"라는 발언까지 하기도 했다.

    한편, 하청업체 사장의 사기에 항의해 작업거부를 했다는 이유로 DYT 회사는 비정규직 노동자 5명에게 지난 3일 총 8천1백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기까지 했다. 이에 앞서 DYT는 마지막까지 농성을 했던 5명의 비정규직을 해고했다.

    현재 GM 대우 부평공장은 그동안 정규직을 채용하지 않고 정규직이 일하던 라인을 잇달아 도급화하면서 비정규직을 꾸준히 늘려와 2003년 8백명이었던 비정규직이 2차 하청까지 포함해 현재 2천3백여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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