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 임종룡 회장 선임
    "낙하산, 관치금융의 결정판"
        2023년 03월 24일 03:4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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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금융지주가 24일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임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낙하산, 관치금융의 결정판”이라고 반발하며 “정부는 관치금융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임종룡 전 위원장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정식 선임했다. 임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취임식을 열고 임기를 시작하며 임기는 오는 2026년 3월까지다.

    임 회장은 행정고시 24회로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총리실장을 거친 뒤 2013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올랐다가 2년 만인 2015년 금융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주총 직전까지도 임 전 위원장의 우리금융 회장 선임에 강하게 반대했다.

    경실련, 금융정의연대,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전국 사모펀드 사기 피해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주총 개최 직전 기자회견을 열고 “사모펀드 사태와 다수의 금융 사고 책임 등 우리금융 수장으로서 부적격자”라며 “낙하산 관치금융의 결정판”이라고 밝혔다.

    사진=금융정의연대

    이 단체들은 “임 전 금융위원장은 과거 사모펀드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우리금융이 운용하던 DLF와 라임펀드의 부실을 비롯한 금융권의 연쇄적인 사모펀드 부실 사태를 자초해 금융소비자들에게 큰 손해를 끼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론스타 사태 은폐와 ISDS 부실 대응의 책임도 있으며,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재직 시절 카드사 등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건의 책임자”라며 “금융위원장 재직 시절에는 데이터3법 개정 작업을 주도해 우리금융을 비롯한 전 금융권의 비대면 대출 사기를 조장하고 전자금융실명거래 붕괴와 개인 신용정보 판매를 열어준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가 임 전 위원장의 우리금융 회장 선임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사모펀드와 채용비리 사태에 대한 책임을 표명하며 사퇴한 후부터 윤석열 정부가 “은행은 공공재”라고 언급하며 임 전 위원장의 우리금융 회장 선임에 개입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는 낙하산을 위한 관치로밖에 설명할 수 없다”며 “정부가 모피아 임 전 위원장을 위해 손태승 회장의 연임을 반대한 것인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관치금융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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