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안 원안 통과…자주파도 함께 가야"
        2008년 01월 30일 12:1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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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30일 "혁신안이 부결되거나 당 대회가 유예된다면 당은 파국적 상황을 피할 수 없으며 제가 서있는 자리 또한 지금 이 자리가 아닐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혁신안 부결되면 파국, 나도 어디 있을지 몰라

    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의원들을 향해 "혁신안은 지금 시점에서 민주노동당이 반드시 응답해야 할 국민적 요구와 상식이 반영된 최소의 수준으로써 정파적 시각을 넘어 국민과 소통하는 자세로 원안 그대로 통과시켜주길 바란다"고 호소하며 이같이 말했다.

    노 의원은 "만약 비대위의 혁신안이 부결되거나 당 대회가 유예된다면 국민적 요구와 상식을 거부하는 결과로써 당은 파국적 상황을 피할 수 없게 된다"면서 "저는 이제까지 2개의 진보정당이 경쟁하는 비극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지만, 당이 파국을 맞이해 저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면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진보정치의 발전을 위한 정치적 노력을  해나갈것"이라고 부연했다.

    노 의원은 "신당 움직임과 관련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말 그대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여러 방식에 대해 진보정치 발전을 위해 당원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다"면서 "신당파가 제3지대로 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새진보정당운동도 궁극적으로는 당을 변화시키는 방향으로 전개돼야한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또 "새진보정당운동이 발생하게 된 데에는 저의 책임도 있고 깊이 통감하며 공감한다. 그러나 새진보정당운동이 민주노동당을 변화시키는데 제1의 목표를 둬야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다"면서 "국민들은 진보정당이 사분오열로 공중분해되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국민적 요구를 받아들여 완전히 거듭나는 것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 의원은 "혁신안이 통과되도 탈당하겠다는 분들의 행위에 대해서는 결코 동조하지 않지만, 그분들이 그러한 행동을 하게 된 배경에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이렇게까지 문제가 불거지도록 만든 저같은 사람 역시 적지 않은 책임이 있다"면서 "그 분들에게 다시 당으로 들어와 함께 할 것을 강력히 주문할 것이다. 몹시 화가 난 상태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행정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올바르지 못하다"고 말했다.

    당 혁신 실질적 제2창당으로 나타나야"

    노 의원은 "혁신의 내용은 당 노선의 재정립, 인적 혁신, 당명 개정등을 포함한 실질적인 제2창당으로 나타나야 한다"면서 "저는 지금 이른바 자주파가 대선 패배등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 있지만, 혁신안이 통과되고 당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어느 파라고 해서 특정직을 맡아서는 안 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있을 수 없으며 패권주의 등을 제대로 청산하고 민주적 절차에 의해 당원들에게게 평가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자주파를 향해서도 "저는 자주파가 함께 일할 동지라고 생각하며 그런 점에서 간곡히 호소한다"면서 "혁신안은 어느 파를 척결하거나 결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잘못된 운영 방식을 수정하고 보완해 극복하자는 안이다. 어느 파와 결별하거나 그것을 목적으로 삼는 것은 진보정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지금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것은 무엇이 우리 국민을 위한 길인가와 국민들이 민주노동당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라며 "일부에서는 참기 힘들다는 말들을 많이 하는데, 국민들은 더 오랜 세월을 참으면서 민주노당에게 실낱 같은 희망을 완전히 저버리지 않고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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