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태, "한나라당은 대한민국 정당인가"
        2006년 08월 11일 11:3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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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와 관련해 한나라당과 일부 보수언론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평소 신중하고 ‘절제된’ 어법을 주로 구사하는 김 의장 모습치고는 이례적인 강경 발언이다.

    김 의장은 11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작통권 환수 논란과 관련, "안보공세는 한나라당과 냉전수구세력이 때만 되면 재발하는 고질병"이라며 "안보문제는 절대 정치공세의 소재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안보문제만 나오면 한나라당은 양치기 소년이 되고 만다"고 꼬집고, "전시작전통제권이 환수되면 마치 한미동맹이 깨질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는 세력이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어떤 때는 한나라당이 과연 대한민국 정당인지 혼란스럽다"면서 "소모적인 선동과 안보불안 공세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장은 작통권 환수에 반대하는 보수 세력을 싸잡아 비판했다. 김 의장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는 지금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미국은 변하고 있는데 왜 우리나라 보수세력만 구태의연하게 과거의 생각만 고수하면서 국민들을 호도하려하는지 정말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작통권 환수 반대 여론을 주도하고 있는 일부 보수 언론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 의장은 "안보상품화에 나서는 일부 언론은 1987년에는 찬성했다. 그런데 2006년에는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혼란을 불러일으키려는 의도로 곡해되고 왜곡 해석되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지구상의 모든 나라가 자기나라 군대의 전시작전통제권을 가지고 있다"면서 "일부에서는 나토에 속한 영국이나 이태리가 전시지휘권을 미군에게 맡기고 있다고는 말하고 있는데, 이것은 나토의 파견한 일부부대, 연합군에 속한 일부부대에 대한 것이지 자국군대에 대한 지휘권 모두를 위임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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