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좀 해봐" 불법 엄단 여당, 포스코 불법엔 " … "
    2006년 07월 26일 12:3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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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건설노조원들의 포스코 본사 점거 농성에 대해 ‘불법’이라고 십자포화를 퍼붓던 열린우리당이 포스코와 경찰에 의해 저질러진 불법 행위에는 입을 꾹 다물고 있다.

<한겨레>가 26일 포스코 ‘내부문서’를 입수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포스코는 건설노조의 파업에 사용자로서 직접 개입하려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겨레> 보도 이전에도 <레디앙>, <미디어오늘>, <프레시안> 등을 통해 회사쪽의 부당한 개입사실이 연이어 폭로됐다.  

26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포스코는 포항건설노조의 동향을 담은 문건을 경찰로부터 전달받는 등 노무관리를 위해 노동부, 검찰, 시청, 경찰 등을 일상적으로 관리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포스코는 또 노조의 선거에도 개입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스코의 이 같은 행위들은 현행법상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날 오전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상임회의-서민경제회복추진회의’에서는 포스코의 불법 행위에 대한 한마디의 언급도 없었다. 건설노조원들의 불법 행위에 대해 강도높게 비난하던 당직자들의 투철한 ‘준법정신’은 흔적도 찾기 힘들었다.

건설노조원들의 점거 농성을 ‘치안사건’으로 규정한 문희상 전 의장도, "아무리 억울하고 절실한 요구가 있더라도 국민정서를 외면한 불법집단행동은 용납되지 않는다"던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겸 ‘서민’경제추진위 간사도, 일제히 입을 닫았다. "불법 행위에 대한 강도높고 엄격한 법 집행"을 당부했던 우상호 대변인도 논평 한 줄 내지 않았다.

우 대변인은 이날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포스코측의 불법 행위에 대해) 내가 논평을 내기는 곤란한데…."라고 당혹감을 드러낸 후,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노사를 불문하고 엄정하게 대처해서 평화적인 노사관계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것이 열린우리당의 기본 입장"이라는 원칙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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