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공격 일주일새 217명 사망
    2006년 07월 18일 04:4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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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18일 새벽(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국경마을 아이타룬에 대한 공습을 벌여 적어도 13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로써 레바논에 근거하고 있는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병사 납치 이후 일주일 동안 도로와 교량, 공항, 항만, 공장, 주유소 등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보복공격으로 모두 217명이 사망했다. 그중 14명을 제외한 203명이 민간인이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앞으로 레바논에 대한 공격수위를 더욱 높이고 지상군 투입까지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사태가 전면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스라엘 모셰 카플린스키 육군참모차장은 이스라엘 라디오에 나와 “지금 단계에선 지상군을 레바논에 투입하는 것을 생각지 않고 있지만 필요하다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2000년까지 레바논 남부를 불법 점령한 바 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계속되면서 레바논의 피난민이 10만여 명에 달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탈출도 거듭돼 이미 수천 명이 인근 시리아로 이주했다.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항 폭격으로 하늘길이 막히자 미국과 유럽국가들은 레바논 거주 자국민들을 배로 탈출시키고 있다.

레바논 정부는 이스라엘에 대해 즉각적인 공격중단을 요구하면서도 헤즈볼라에 대해서는 지지의사를 밝혔다. 에밀레 라후드 레바논 대통령은 17일 헤즈볼라의 지도자인 사예드 하산 나스랄라를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즈볼라는 납치한 2명의 병사를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된 레바논과 아랍 수감자들과 맞바꿀 것을 제안했지만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두 병사가 돌아올 때까지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한편 우루과이와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스라엘에 대해 레바논에 대한 군사공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레이날도 가르가노 우루과이 외무장관은 17일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공격을 중단하고 유엔의 감독 하에 레바논과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17일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란도 이스라엘에 대해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으며 레바논을 방문 중인 도미니크 드빌팽 프랑스 총리도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에 대해 휴전을 촉구하고 국제감시단을 레바논 남부에 파견하자는 제안을 했다. 러시아도 유엔이 평화유지군을 보낼 경우 자국 병력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이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여전히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존중한다고 밝혔고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레바논에 대한 평화유지군 투입 제안에 대해서도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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