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유부족 심화 남극까지 파헤칠라
        2006년 07월 13일 06:2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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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원유 보유량이 줄어들고 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석유확보에 비상이 걸린 나라들이 석유채굴을 금지한 협약을 파기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석유 전문가인 알리 바흐티아리 박사는 남극연구과학위원회(SCAR)와 남극국가별사업책임자회의(COMNAP)가 호주에서 함께 개최하고 있는 남극전문가 회의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바흐티아리 박사는 세계 원유 생산량이 올해 하루 8천1백만 배럴을 정점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오는 2020년에는 5천5백만 배럴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고 남아있는 석유매장량이 9천억 배럴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하루 원유생산량이 현재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어듦에 따라 유가는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바흐티아리 박사는 석유가 부족한 나라들이 마지막 미개척지인 남극의 유전개발에 눈독을 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남극에는 대륙붕지역에만 최소 450억 배럴 이상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남극은 환경보호를 위해 1991년 28개 남극조약협의당사국(ATCP)들이 마련한 마드리드 의정서에 따라 과학연구를 제외한 광물자원에 관한 모든 행동이 금지돼 있다. 하지만 의정서에 서명한 28개 회원국들이 모두 찬성할 경우 언제든지 광물자원 활동이 허용될 수 있다.

    남극에 대한 영유권은 인정되지 않고 있지만 영국, 아르헨티나, 칠레, 뉴질랜드, 호주, 프랑스, 노르웨이 등 7개국은 남극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미국, 러시아는 영유권 주장을 유보하고 있지만 영유권을 포기하지는 않고 있다.

    따라서 이들 나라들이 앞다퉈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들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유전개발에 나서게 될 경우 남극의 환경이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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