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J 방북 무산 각 당 논평 "4당 4색"
        2006년 06월 21일 02:0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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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전 대통령의 6월 방북 무산을 두고 여야는 4당4색의 논평을 냈다. 열린우리당은 북측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고, 한나라당은 정부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민주노동당은 북-미간 직접대화를 강조했고, 민주당은 6월 방북 연기 결정은 적절한 것이었다고 논평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21일 오전 브리핑에서 "비록 개인차원의 방북이라 할지라도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6자회담의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풀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며 "김 전대통령의 방북이 연기된 것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조속한 시일 내에 김 전대통령의 방북이 성사되어 교착상태의 한반도 정세에 새로운 출구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이 문제에 관해서는 북측의 전향적인 태도변화를 촉구한다"고 논평했다.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북한이 북핵 문제도 전혀 해결하지 않고 있고, 오히려 한발 더 나아가 미사일 시험발사까지 준비하고 있는 마당에 방북 일정을 상호 협의가 아닌 북한 당국의 일방적 의사에 따라 좌지우지 하는 이런 상황에서 과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회의를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부대변인은 "노무현 정권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개인자격의 방북이라는 몇차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정부차원의 협상과 지원을 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홍보해온 만큼 방북 지연이나 무산에 대해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도대체 노무현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 한심함의 극치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비난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도 논평에서 "미사일 발사 추진 등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위기를 돌파할 카드로 쓰일 수 있었던 김전대통령의 방북이 오히려 그 위기의 한가운데에서 좌초되고 있어 더욱 유감"이라며 "김전대통령의 방북이 비록 지금 무산되었더라도 빠른 시간내에 다시 추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북한 미사일 문제와 관련, "북한의 미사일 실험 발사 움직임은 중단된 북미 대화, 가중되는 미국의 대북압박의 결과"라며 "해법은 북미간 직접대화"라고 했다. 그는 "미국이 미사일 요격시스템을 실험모드가 아닌 실전모드로 전환했다는 사실도 몹시 우려를 더하고 있다"며 "이번 위기를 군사력 증강의 발판으로 삼으려고만 하는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방북을 연기하기로 한 것은 시기적으로 보아 적절한 결정"이라며 "정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재방북이 성사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기 바란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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