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극곰 빙하 사라져 먹이 줄자 서로 잡아먹어
        2006년 06월 13일 07:5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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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빙하가 사라지면서 먹이가 줄어들자 북극곰이 서로를 잡아먹고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과 캐나다의 과학자들은 알래스카 북쪽 연안과 캐나다 밴쿠버 섬 부근에 있는 보퍼트해에 서식하는 북극곰을 관찰한 결과 생존의 위기에 내몰린 북금곰들이 서로를 잡아먹은 사례 세 건을 발견했다고 A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들은 지난 2004년 1월 보퍼트해 동쪽에 서식하는 수컷 곰이 암컷 곰을 잡아먹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어 같은 해 4월에는 암컷 곰이 새끼와 함께 잡아먹힌 흔적이 발견됐으며 며칠 후 캐나다 연구진들은 다른 곰에 쫓겨 달아나다가 잡아먹힌 한살짜리 곰의 시체를 발견했다.

    얼음 위에서 짝짓기를 하고 새끼를 낳는 북극곰은 주로 바다표범을 먹고 산다. 때로는 개체수를 조절하거나 무리의 우두머리가 되기 위해 다투는 과정에서 서로를 죽이는 일이 벌어지긴 하지만 잡아먹기 위해 종족을 죽이는 일은 매우 드문 사례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환경단체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빙하가 사라지면서 21세기가 끝나기 전에 북극곰이 멸종할 위기에 처해있다고 주장해왔다. 미국의 생물다양성센터(CBD)는 지난해 2월 북극곰을 멸종위기동식물보호법 상의 위기동물로 올려달라는 청원을 한 바 있다.

    환경운동가들은 북극곰이 서로를 잡아먹고 있다는 것은 지구온난화가 북극곰에게 얼마나 끔찍한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극지 생물학(Polar Biology) 저널 온라인판에 실렸으며 곧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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