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구조사에 당혹…"실제는 항상 높게 나와”
        2006년 05월 31일 08:0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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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예상 득표율이 9.7%로 나온 가운데 민주노동당은 기대보다 저조한 예상치에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예상치인 만큼 “좀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문성현, 천영세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권영길, 노회찬, 단병호, 심상정, 최순영, 현애자 의원, 김선동 선대본부장, 김기수, 박인숙, 심재옥, 홍승하 최고위원 등 민주노동당 지도부들은 투표가 종료된 이날 오후 6시 중앙당 상황실에서 TV를 통해 각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 31일 저녁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가 당사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민주노동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예상 득표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당 지도부는 굳은 얼굴로 자리를 지켰다. 더욱이 방송에는 나오지 않은 정당 예상 지지율 9.7% 소식이 전해진 후, 당 지도부와 관계자들은 모두 침울한 분위기다.

    예상 지지율 소식을 접한 김선동 선대본부장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예상 지지율 수치를 다시 한번 확인한 후 “지금으로서는 지켜보겠다는 말씀밖에 드릴 수 없다”고 간단히 답했다. 당 대변인실 관계자는 “해당 방송사가 출구조사와 여론조사 평균을 더해서 발표한 예상 지지율인 만큼 실제 득표율은 더 높게 나타날 것”이라며 “13%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천영세 공동선대위원장은 “우리는 선거 결과를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보다는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 의원선거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 천 위원장은 “정당 득표율도 아직 끝난 게 아니지 않느냐”면서 “출구조사보다 실제 당 득표율이 항상 높게 나왔었다”고 밝혔다. 심상정 의원 역시 “결과가 나온 게 아니다”면서 “정당 득표율이 17%는 나올 것”이라고 희망을 내비쳤다.

    박용진 대변인은 “광역자치단체장 선거결과는 어느정도 예상했던 것이었던 만큼 담담하게 받아들이겠다”면서 “다만 한나라당의 압도적인 승리로 나타난 이번 예측조사 발표가 지역주의 정치의 현주소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여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아마 밤늦게 정당지지 결과가 나올 것인데 그때까지 기대를 갖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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