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평화의 예수』 외
        2018년 11월 10일 11:2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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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의 예수> – 평화를 선포하는 〈요한복음〉

    김근수 (지은이) | 동녘

    성서신학과 해방신학의 두 눈으로 예수의 역사를 추적해온 신학자 김근수의 〈요한복음〉 해설서다. 마르코복음 해설서 〈슬픈 예수〉, 마태오복음 해설서 〈행동하는 예수〉, 루가복음 해설서 〈가난한 예수〉에 이은 4대 복음 해설서의 완결판이다.

    〈요한복음〉이 21세기 한반도에 사는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있는지 묻고 있다. 저자는 〈요한복음〉 해설서인 이 책을 출간하면서, “나는 이 책을 해방신학 관점에서 썼다. 〈요한복음〉을 가난한 사람의 눈으로 보려고 애썼다.

    우리 시대의 징표인 여성의 목소리도 담아내려고 애썼다. 성서학계의 연구 성과를 두루 참조하고, 한반도의 역사와 운명을 의식했다. 급변하는 한반도 상황을 몸으로 느끼며 책 제목을 《평화의 예수》라고 기쁘게 지었다. 복음서 해설서를 준비하는 데 30년, 쓰는 데 7년이 걸렸다. 이제 겨우 복음서 해설을 한 바퀴 마쳤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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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파, 새로운 주권자의 이상한 출현>

    박구용 (지은이) | 메디치미디어

    2016년 후반~2017년 초반 이른바 촛불혁명(촛불시위)을 통해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고 정권을 교체했다. 국정 농단으로 비롯된 촛불혁명은 기존 정권의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것이기도 했지만, 여기에는 새로운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담겨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촛불혁명을 관통하면서 이른바 ‘문파’ 혹은 ‘문빠’가 형성되었다.

    대의 민주주의 제도 아래에서 의회와 언론이 주권자인 시민을 대변하지 못하자, 시민 스스로 자신들의 의견과 의지를 대변하는 정치와 매체를 만들려는 흐름 속에서 문파 혹은 문빠가 등장한 것이다. 이는 특정 정치인에 대한 팬덤처럼 사소하고 일시적인 듯 보이지만, 새로운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우리 시대를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하나의 중대한 정치 현상이다.

    이 책은 시민들의 민주적 정치 현상인 문파에 대해 정치철학적으로 이해하고 해석하려는 시도이다. 저자는 “철학 하는 사람으로서 정치 현상을 직접 다루는 것이 조심스럽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쓴 이유는 문파 현상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불필요한 적대감과 출처 없는 분노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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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떨림과 울림> – 물리학자 김상욱이 바라본 우주와 세계 그리고 우리

    김상욱 (지은이) | 동아시아

    물리학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우리의 몸과 마시는 공기, 발을 딛고 서있는 땅과 흙, 그리고 매일 마주하는 노트북 모니터와 휴대전화까지. 세계의 모든 존재들은 모두 ‘원자’라는 아주 작은 단위로 이루어져 있다. 김상욱은 이 작고도 작은 단위까지 내려가 우리 존재부터 우주라는 커다란 세계까지 들여다보고 질문한다.

    물리학자가 원자로 이루어진 세계를 보는 방식은 마치 동양철학의 경구를 읽는 듯 하다. 나의 존재를 이루는 것들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죽음을 어떻게 성찰할 수 있을지, 타자와 나의 차이는 무엇인지… 엄밀한 과학의 정답을 제시하는 대신 물리학자만이 안내할 수 있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해준다.

    ‘물리’라는 새로운 언어를 통해 우리 존재와 삶, 죽음의 문제부터 타자와의 관계, 세계에 관한 생각까지 새로운 틀에서 바라볼 수 있게 안내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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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는 식탁에서 이루어진다> – 역사적 순간과 함께한 세기의 요리 50

    마리옹 고드프르와, 자비에 덱토 (지은이), 강현정 (옮긴이) | 시트롱마카롱

    역사적 순간과 함께한 세기의 요리 50 <역사는 식탁에서 이루어진다>. 서기 25년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2000년 세계사에서 중요한 순간들을 함께한 요리와 그 배경을 소개하는 미식 문화 지식서이다.

    타이타닉호의 바닐라 에클레어에서부터 엘비스 플레슬리의 미모사 에그까지, 기아나를 방문한 자크 시라크 프랑스 총리를 대접한 이구아나 요리에서부터 프랑스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대접한 개구리 뒷다리 요리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일화들로 꾸민 풍성한 식탁으로, 음식과 관련된 세계사의 중요한 사건들을 다시 돌아본다. 게다가 독자들도 따라 해볼 수 있게 그 50가지 요리의 레시피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어 더욱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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