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공 코사투 비정규직 철폐 총파업
        2006년 05월 19일 03:3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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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공의 최대 노총인 코사투(COSATU)가 18일(현지시간) 고용안정을 요구하는 총파업을 벌였다.

    코사투가 벌이고 있는 ‘고용과 빈곤 캠페인’의 일환으로 실시된 이날 하루 총파업에는 광산노조, 금속노조 등이 참여했으며 케이프 타운, 요하네스버그 등 주요 도시에서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 주요 도시의 통근열차와 버스가 운행을 멈췄고 폭스바겐 등 자동차공장에서도 파업이 벌어졌다.

       
     

    현지 언론들은 이날 하루 총파업 참가자가 예상보다 적었지만 일부 광산에서 조업이 전면 중단되는 등 경제 전반에 약 20억 랜드(약 2천9백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끼쳤다고 보도했다.

    코사투는 이날 파업을 통해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에 대해 빈곤과 실업 문제에 대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비정규직 고용과 하청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남아공의 실업률은 정부가 발표한 공식 통계로만 26%에 달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실업률이 40%를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최근 들어서는 비공식 부문이 증가하고 기업들이 비정규직 고용을 선호하면서 고용불안이 심각해지고 있다. 또한 빈곤선 아래에 있는 국민들이 이미 50%를 넘어섰다.

    최근 남아공에는 중국의 값싼 수입품이 유입되면서 섬유, 신발 산업에서 많은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다. 또 광산업도 랜드화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금값 폭등으로 인한 혜택을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

    코사투는 최근 수년 동안 남아공의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왔지만 실업과 빈곤 문제는 오히려 더 악화됐다며 정부와 재계가 실업과 빈곤을 국가적 비상사태로 인식하고 대책을 세울 것을 요구했다.

    남아공 공산당(SACP)의 블레이드 은지만데 사무총장도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해 “남아공 인민들이 빈곤과 실업, HIV와 에이즈에 맞서 싸우지 않는다면 우리의 혁명은 위기에 놓일 것”이라며 “자유를 위한 투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남아공 노동자들은 빈곤과 실업에 맞선 투쟁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사투와 남아공 공산당은 ANC와 함께 3자 동맹을 맺고 있지만 ANC 정부가 신자유주의 정책을 채택하면서 동맹의 균열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날 은지만데 사무총장이 연설에서 남아공 공산당이 삼자동맹을 깨고 나와야 하는지에 대해 대중적인 토론을 벌일 것을 요청하자 코사투 소속 노동자들 사이에서 당장 깨야 한다는 응답이 나왔다고 현지언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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