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에서 서울 지역에 출마하는 민주노동당 후보가 공교롭게도 딱 119명이어서 ‘서민을 위한 119’를 자청하고 나섰다.
민주노동당 김종철 서울시장 후보 선대본의 정호진 대변인은 18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종철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를 비롯해 기초단체장 10명, 시의원 14명, 기초의원 94명 등 총 119명의 민주노동당 후보들이 양극화가 만연한 서울을 ‘서민행복특별시’로 바꾸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이제 서울시민들이 지방자치에 느끼는 불편함과 긴급 시정사항이 있다면 해결사이자 긴급요원이 될 119는 바로 119명의 민주노동당 출마자들”이라면서 “이 119명의 해결사가 지방자치판갈이 전면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 지역 민주노동당 119명의 후보는 전원 당원 직선으로 선출됐으며 이 중 여성 후보는 41.2%로 타 정당과 비교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5명의 20대 후보를 포함해 30대 이하의 ‘젊은’ 후보도 67.2%에 달했다.
이들 119명 후보의 다양한 이력을 보노라면 진보정당, 특히 여성을 배려하는 정당의 면모가 읽힌다. 현재 임신 7개월의 최선 강북구의원 후보가 있는가 하면 지난 15일 아이를 출산한 김수경 강남구의원 후보도 있다. 광진구 기초의원 후보는 전원이 여성으로 채워졌으며 광진구와 송파구에서는 구청장과 구의원 후보로 부부가 함께 출마하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당직을 내놓고 아내의 선거운동 지원에 나선 남성 당직자들도 화제다. 바로 권신윤 구로구의원 후보와 김미경 관악구의원 후보의 배우자들이다. 권 후보의 배우자인 오재영 전 중앙당 조직실장과 김 후보의 배우자인 채진원 전 국회 의정지원단 국장은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선거운동과 후보 수행에 나서 주변을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한편 이번 5.31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서울지역 민주노동당 후보 119명은 지난 2002년 총선에 나섰던 33명에 비하면 약 360% 증가한 수치다.
<남편 채진원이 아내 김미경에게>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되니 좀 쑥스럽군요. "’그 나물에 그 밥’이 아닌 멋진 요리를 만들어, 관악 주민이 둘러앉는 행복한 관악의 식탁을 차리겠습니다. 주민이 원하는 요리를 만들기 위해 싱싱한 재료를 구하러 시장을 누비고, 밤새워 메뉴를 고민하고, 정성껏 만들어 주민에게 선보이겠습니다.”
– 민주노동당 관악구의원 김미경 후보의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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