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한 폭염의 날씨에
    고공농성 돌입하는 노동자
    영월의 버스노동자들 35m 다리 위에 올라
        2018년 08월 08일 06:3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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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월의 버스노동자들이 민주노조 탄압에 항의하며 폭염이 심각한 8일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서울경기강원지역버스지부 영월교통지회 소속 노동자인 안정호 지회장 등 2명은 영월교통 인근에 있는 35m 높이의 다리에 올랐다. 고공농성은 무기한으로 진행된다.

    사진=공공운수노조

    고공농성에 돌입한 노동자들은 ▲부당해고 철회 ▲완전공영제 실시 ▲생활임금 보장 ▲해고조합원 원직복직 ▲민주노조 사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영월교통은 징계 시 기업노조와 민주노조 조합원을 차별하는 방식으로 노조 탄압을 해왔다. 수습 기간이었던 민주노조 조합원을 해고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해당 조합원은 단 하루 민주노조 조끼를 착용하고, 운행 중 관리자의 전화를 받고, 회사측과의 간담회 불참을 이유로 해고됐다.

    이 밖에 영월교통은 노조가 최저시급 기준 10% 인상을 요구하자 상여금 100% 삭감, 연장근로 1시간 축소로 맞서는가 하면 지회장과 해고 조합원에게 손해배상 8천만원 청구하는 소를 제기했다.

    앞서 노조는 5월 28일 쟁의행위에 돌입하는 등 72일째 천막농성 중이다. 6월엔 1주일간 부분파업을 벌였으며 회사는 노조의 파업에 지난 6월 23일부터 직장폐쇄를 단행해 46일째 이어가고 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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